“연예인 직관 가능”…초대장엔 진짜 ‘유방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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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직관 가능”…초대장엔 진짜 ‘유방암 파티’

이데일리 2025-10-24 16:2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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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더블유 코리아(W Korea)가 지난 15일 개최한 2025 유방암 자선행사가 연예인들의 친목의 장이 됐다고 비난받는 가운데 실제 초대장에 ‘유방암 파티’로 적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더블유 코리아가 개최한 2025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현장. 그러나 초대장엔 인식 개선 대신 셀럽을 직관할 수 있는 유방암 파티라고 적혔다. (사진=W코리아 공식 SNS 캡처)


23일 패션 유튜버 시누(본명 전신우)는 당시 더블유 코리아로부터 받은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초대장을 공개했다.

해당 초대장에는 “톱스타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W매거진 유방암 파티”라며 “올해 특별히 W매거진과 제휴 협업을 통해 크리에이터분들을 초대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W매거진 유방암 파티는 셀럽(연예인) 공연을 좁은 공간에서 직관할 수 있는 데다 셀럽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된 인원에게만 참석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누는 “‘유방암 파티’라는 기괴한 단어를 보고 솔직히 ‘이게 맞나’ 했다. ‘이걸 간다고?’ 생각했는데 많이들 가셨더라. 나만 기괴하게 생각했던 걸로”라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취지에서 어긋날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화려한 술파티에 불과했다는 비난이 지속되고 있다.

W코리아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 RM을 비롯해 아이브 장원영, 배우 고현정, 정해인 등 톱스타들의 참석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지만 누구도 유방암 인식 캠페인을 위한 핑크 리본은 달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더블유 코리아가 유튜버에 보낸 초대장. (사진=시누 SNS 캡처)


또한 SNS에 화려한 협찬 의상을 입고 술잔을 들고 친목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본래 행사의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화려한 음악과 파티만 부각됐다.

특히 가수 박재범이 축하무대를 꾸민 ‘몸매’라는 곡엔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라는 노골적으로 신체를 가리키는 가사가 들어가 있어 행사 취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18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정선호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행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선호는 “내가 중학생 때 엄마가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나. 항암 치료를 거의 2년 동안 받고, 그때 엄마 머리가 다 빠져서 한여름에도 비니만 쓰고 다녔다”면서 모친에게 해당 행사에서 공연한 ‘몸매’를 들려줬고, 모친은 불쾌한 듯 “갖고 노는 조롱이지. 여성으로서는 수치스럽고 민감한 것인데 그걸 갖고 이런 노래를 하면 기분이 좋겠냐”고 지적했다.

정선호는 “‘W코리아’는 패션 잡지다. 행사에서 셀럽들에게 ‘거울 하루에 몇 번 보셨어요?’ 이런 질문이나 하고 앉아있다”라며 “정작 환자들은 거울 볼 때마다 옷 때문에 스트레스일 텐데. 그냥 유방암을 팔아서 그런 행사를 벌인 거것”이라고 지적었다.

그는 해당 행사에 참여한 “연예인들이나 셀럽들이 무슨 취지의 행사인지 정도는 다 알고 왔을 텐데. 조금만 공부하고 생각하고 인지하고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지속되자 더블유 코리아는 나흘 만에 “유방암 환자와 가족분들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과 말씀 올린다”며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했으나 후원금 내역 등으로 불똥이 튀면서 논란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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