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형 ARPA-H 추진단에서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보건안보분야 R&D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백신 자급화,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등 5개 주요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며 팬데믹 대비 연구개발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팬데믹 대비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안보분야 R&D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단장과 연구책임자들이 현황을 설명하고, 관계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형 ARPA-H, 9년간 1조 1,600억원 투입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이면서도 파급효과가 큰 임무중심형 R&D를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넥스트 팬데믹과 필수의료 위기 등 국가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 1조 1,628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보건안보분야에서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개발, 백신 초장기 저장기술 개발, 팬데믹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등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각 프로젝트에는 4년 6개월간 약 180억원이 지원된다.
◆백신 자급화로 국가예방접종 필수백신 국산화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사업은 국가예방접종에 필수적인 백신을 국산화하고, 미래 유행 가능한 감염병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총 2,151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Tdap 혼합백신 2건이 보령바이오파마와 GC녹십자에서, 소아용 6가 DTaP-IPV-Hib-HepB 혼합백신 1건이 LG화학에서 각각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범부처 협력으로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사업은 복지부와 질병청을 주관으로 과기정통부, 농식품부, 환경부, 행안부, 산업부, 식약처 등 8개 부처가 협력하는 프로젝트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420억원을 투입해 감염병의 조기감시, 예측, 신속현장진단, 생활방역물품 신뢰성 확보 등 국가 방역체계 분야별 기술 기반을 고도화한다.
원헬스 병원체 감시체계 시스템 개발, 감염병 확산 예측 시스템 구축, 신속 현장 진단 기술 개발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의료현장 감염대응과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
의료현장 감염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은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료현장의 대비·대응체계를 마련한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73억원이 투입되며, 특히 AI를 활용한 지능형 병상배정 네트워크 구축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환자 발생 시 증상단계 구분, 실시간 의료기관 병상파악과 배정을 통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도모한다.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사업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의료서비스를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273억원을 투입해 비대면 진료 모니터링 기기, 환자 예측 및 응급대응 기술,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통합적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개발된 기술들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 생명 지키는 국가안보 과제로 지원 강화”
이형훈 제2차관은 간담회에서 연구자들의 애로사항과 연구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이 차관은 “보건안보분야 R&D는 보건 이슈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안보 과제”라며 “연구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구성과가 실질적인 대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보건안보분야 R&D 현장 간담회 개요, ▲보건복지부 보건안보분야 R&D 주요사업 개요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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