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부활할 듯 부활하지 못하며 팬들을 애태우는 토트넘홋스퍼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결국 이적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에버턴이 러브콜을 보냈다.
브라질 대표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은 왓퍼드, 에버턴을 거치며 잉글랜드 무대 경쟁력을 증명한 뒤 2022년 토트넘으로 야심차게 이적했다. 당시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상위권 팀으로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합을 맞추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컸다.
그러나 에버턴에서 4시즌 연속 컵대회 포함 10골 이상을 기록한 히샤를리송은 토트넘에서 심각한 득점력 저하에 시달렸다. 첫 시즌 PL 1골과 컵대회 2골 등 단 3골에 그쳤다. 두 번째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으로 인한 초반 상승세를 함께 누리며 PL 11골, 컵대회 포함 12골을 기록했다. 이때가 토트넘 소속으로서 보낸 3년 중 유일하게 만족스런 시기였다.
히샤를리송은 슬럼프를 심하게 겪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2023년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서 울먹거리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히며 얼마나 부담감이 큰지 알 수 있었다. 이후 심리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고, 경기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의 문제는 마음뿐 아니라 몸에도 있었다. 잔부상을 당하면서 컨디션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2024-2025시즌 팀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 다시 5골로 득점력이 수직 하락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부활하는 듯싶었다. PL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로 떠난 자리를 잘 대체할 거라는 기대까지 일었다. 지속적으로 제기된 이적설에 반박하는 듯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13경기에서 3골 1도움에 그쳤다. 특히 최근 한달 넘게 무득점이 이어진다.
히샤를리송의 이적설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유럽 다른 구단이 데려가기 애매한 몸값과 애매한 실력이라 타 대륙의 러브콜이 먼저였다. 브라질 친정팀 플루미넨시, 손흥민 이후 또 슈퍼스타급 공격수를 노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연결됐다.
이번 이적설은 PL 내 이동 가능성이다. ‘팀토크’는 히샤를리송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에버턴이 이 가능성을 주시한다고 전했다.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쭉 뛰고 있지만, 팀 전체를 볼 때는 매각해버리는 게 이상하지 않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랑케와 랑달 콜로무아니라는 다른 옵션도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솔랑케, 프랑스 대표 공격수 콜로무아니는 지난 시즌 각각 토트넘과 유벤투스(후반기 임대)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최근 1년간 모습이 히샤를리송보다 앞선다. 대표급 스트라이커를 3명 보유하는 건 사치에 가깝기 때문에 올여름 콜로무아니가 합류한 이상 히샤를리송의 매각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됐다. 현재는 콜로무아니가 뒤늦은 이적 후 적응기, 솔랑케는 발목 수술에서 회복 중이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전반적인 경기력이 많이 개선됐다. 좌우 측면에서 잭 그릴리시, 일리만 은디아예가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최전방이다. 현재까지 전문 스트라이커의 골이라고는 베투의 단 1골이 전부다. 이 때문에 3승 2무 3패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최전방 파괴력이 개선된다면 더 높은 순위를 노릴 만하다.
히샤를리송에게는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중요하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최전방은 첼시 스트라이커 주앙 페드루, 마테우스 쿠냐의 ‘가짜 9번’ 기용 등 다양한 옵션이 떠오르는 중이다. 히샤를리송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달 초 A매치에도 선발돼 한국을 상대하러 찾긴 했지만 지금 흐름대로라면 본선 엔트리 탈락도 우려된다. 반전이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 것이다.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다가오는 에버턴과 토트넘의 맞대결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PL 9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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