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국 화훼 유통의 중심지로 불렸던 과천화훼집하장이 30여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과천의 화훼산업 전통을 잇는 과천화훼유통센터가 24일 오후 3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장은 단순한 시장 개설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산업의 활력을 함께 되살리는 ‘도시재생형 도매시장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개장식에 참석한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화훼유통센터는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과천의 정체성과 화훼산업의 근본을 되찾는 유통 플랫폼”이라며 “도시와 산업이 함께 피어나는 새로운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과천화훼집하장은 전국 화훼 거래량의 약 40%가 오가던 국내 최대 화훼 도매지였다. 그러나 도시개발로 인해 폐장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잇던 ‘도시형 농업의 상징’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번 유통센터 개장은 그 상징을 복원하며, ‘꽃의 도시 과천’의 명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천화훼유통센터는 LH의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지원, 과천시의 행정 협력, 그리고 민간 운영주체의 실무 역량이 결합된 공공–민간 상생모델로 완성됐다.
LH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초기 단계부터 화훼산업의 전통을 고려해 부지를 마련했으며, 과천시는 지역 상인과 농가의 참여를 도왔다. 이로써 유통센터는 공공의 신뢰와 민간의 효율성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유통 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국내 화훼산업은 최근 수입 절화 급증, 유통 불투명성, 농가 고령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과천화훼유통센터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시스템, 합리적 가격 형성 구조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해용 과천화훼유통센터 대표는 “농가와 중도매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도매시장으로 운영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허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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