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 출신 스타 감독 라파 베니테스가 그리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 지휘봉을 잡으며 현역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그리스와 네덜란드 등의 보도를 종합해 베니테스 감독이 파나티나이코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곧 공식 부임할 거라고 전했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가 이번 시즌 그리그 리그 6라운드까지 승점 9점에 그치면서 14팀 중 7위로 떨어지자 감독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스타 감독답게 그리스 역대 최고 연봉을 제안 받았다. 무려 400만 유로(약 67억 원)나 되는 연봉을 수령할 전망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24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페예노르트에 1-3으로 패배했다. 부임 보도는 이 경기보다 전에 났지만 베니테스 감독은 너무 서둘러 지휘봉을 잡진 않기로 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페예노르트 원정까지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베니테스는 1995년부터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바야돌리드에서 시작해 발렌시아, 리버풀, 인테르밀란, 첼시, 나폴리, 레알마드리드, 뉴캐슬유나이티드, 에버턴이 대표적인 전 직장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무려 17번째로 맡는 팀이다.
특히 발렌시아가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00년대 초반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두 번,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도 한 번 차지할 때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당대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04년 리버풀에 부임한 뒤 6년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트로피 4개를 들어올렸다.
비록 리버풀 이후에는 하향세인 감독으로 평가됐지만 인테르, 첼시, 나폴리에서 모두 우승을 달성했고 2부에 떨어져 있던 뉴캐슬을 승격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지닌 올스타급 감독이다보니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올스타 경기 ‘아이콘 매치’에서도 감독직을 맡았다. 수비수팀 대 공격수팀이라는 콘셉트로 2년째 열린 아이콘 매치에서 올해 실드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아르센 벵거 감독의 FC스피어에 2-1로 승리했다.
65세 베니테스 감독은 아직 감독으로서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다. 베테랑 스타 감독의 도전은 계속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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