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루브르 턴 도둑들 리프트 타고 '유유히'…경비원은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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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인 도둑들이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나는 모습이 영상으로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는 것이라면서 36초 분량의 영상을 보도했는데요.

이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범행 뒤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도둑 두 명 중 한 명은 노란색 형광 조끼를 덧입은 채였고, 다른 한 명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로 사다리차의 리프트를 타고서 함께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 쪽 2층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도둑들이 유유히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루브르 박물관 경비원으로 추정되는 남자들의 목소리와 경비원들이 무전으로 교신하는 것으로 보이는 음성도 담겼습니다.

한 경비원은 무전으로 "그들이 스쿠터를 타고 있다. 곧 달아난다. 달아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남자는 "젠장! 그들이 곧 곧 달아난다!"고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경찰!"이라며 빨리 오지 않는 경찰을 애타게 찾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4인조로, 지난 19일 아침 센강변 쪽 루브르 박물관 외부에 사다리차를 세워두고 2층에 있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는데요. 도난품의 가치는 약 1천4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창문을 부수고 내부로 침입한 이들이 고성능 보안 유리 진열장을 깨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한편 루브르 박물관장은 "현재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아폴론 갤러리의 경우 "(외부에) 설치된 유일한 카메라가 서쪽을 향하고 있어 침입이 발생한 발코니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MApodo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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