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에도 카드사 경쟁 격화…신한·삼성·현대 점유율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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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둔화에도 카드사 경쟁 격화…신한·삼성·현대 점유율 ‘박빙’

투데이신문 2025-10-24 15:16: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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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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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대출 규제와 소비 부진, 수수료 인하가 겹치면서 카드업계 3분기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1위를 향한 카드사 3강의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9곳의 카드론 잔액은 41조8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44% 감소한 수치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카드론은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인 만큼, 이 같은 감소는 곧 이자 이익 축소로 이어진다. 올해 적용된 6·27 대책으로 인해 카드론이 신용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됐고,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대출 취급 자체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동시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 역시 하락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체력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점유율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졌다.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보면, 9월 말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신한카드 18.37%, 현대카드 17.72%, 삼성카드 17.66%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삼성카드와의 격차는 0.65%포인트에 불과하다. 현대카드까지 2위권을 위협하며, 3강 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현재 삼성카드는 KTX·토스·이마트·스타벅스 등 생활 밀착형 제휴를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일회성 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거래 횟수를 늘려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카드+플랫폼’ 구조 전환에 주력하며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비금융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자체 디지털결제 플랫폼 ‘SOL페이’, 사내 AI 플랫폼 ‘AINa’, 상담 시스템 ‘AI-SOLa’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데이터 기반 상품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현대카드는 PLCC(전용 카드)에 대한 의존도를 상대적으로 낮추고 있다. 대신 프리미엄 카드 ‘MX·컬러 에디션·서미트’ 시리즈를 재정비하며, 범용 카드(GPCC)로 확장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점유율 경쟁이 실적 향상과 함께 마케팅비, 제휴 수수료, 고객 유치 비용을 동시에 동반한다는 점이다. 소비 둔화가 길어질 경우, 외형 경쟁보다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을 지키는 전략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실제 카드사 연체율은 완만하지만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 고착화와 실질소득 정체가 맞물리면서 충당금 부담도 예상된다.

외형적으로는 신한·삼성·현대 3사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자 수익 감소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무리한 마케팅과 제휴를 지속하면, 향후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4분기 이후에는 비이자수익 확대와 플랫폼 수익화, 리스크 관리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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