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유통 테크 기업 패스트뷰(대표 박상우)가 일본 뉴스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 스마트뉴스(SmartNe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국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콘텐츠 제휴를 넘어, 한국 언론사들이 별도의 인력이나 현지 네트워크 없이도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대표 유통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뉴스는 일본과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뉴스 앱으로, 일본 내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 등 3,000여 개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뉴스·연예·라이프스타일 등 폭넓은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지난 9월 9일, 스마트뉴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패스트뷰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발 뉴스의 일본어 번역 및 배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첫 라인업에는 ▲문화일보 ▲K-Muse ▲MHN ▲인사이트(Insight Online) ▲위키트리(Starlight Report) ▲스타패션 등,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제공되는 한국 언론 매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패스트뷰는 이번 협력 개시 후 한 달여 만에 10여 개 이상의 콘텐츠 제공사(CP)를 확보했으며, 자체 집계 기준 월간 1,900만 PV(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시작 단계에서 거둔 성과로, 일본 내 한국발 뉴스 소비 수요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패스트뷰 관계자는 “일본 독자들이 단순히 K-POP이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문화·사회·경제 뉴스를 일상적으로 접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뉴스 내 한국 카테고리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스마트뉴스 일본 미디어사업 부문 부사장 랜든 홍(Landon Hong)은 “K-POP과 K-뷰티를 비롯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패스트뷰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한국 뉴스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순 번역 수준을 넘어, 일본 독자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패스트뷰 박상우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 언론사가 인력이나 현지 법인 없이 일본 시장에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패스트뷰는 앞으로도 한국 언론이 글로벌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뷰는 AI 기반 콘텐츠 유통 솔루션 ‘ViewUs(뷰어스)’를 중심으로 제작–가공–글로벌 유통–커머스를 통합한 수익화 모델을 운영 중이다. ViewUs는 월 8억 PV 규모의 SNS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심사 기반의 정밀 추천·배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언론사·콘텐츠 보유사를 위한 해외 유통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패스트뷰는 2024년 기준 매출 33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이 단순한 콘텐츠 유통을 넘어, 한국 언론사의 해외 현지화 지원, AI 기반 자동 번역·추천 기술의 상용화, 글로벌 뉴스 생태계 내 ‘K-콘텐츠 허브’ 구축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 이성민 연구위원은 “패스트뷰-스마트뉴스 협력은 ‘K-콘텐츠의 현지 뉴스화(Localization)’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며 “한국 언론의 글로벌 확장에 실질적 모델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일본 내 뉴스 소비 행태가 점차 다양해지는 만큼, 단순 기사 유통을 넘어 심층적 스토리텔링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패스트뷰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 언론의 해외 진출 구조를 새롭게 열었다. 스마트뉴스가 보유한 일본 내 압도적 유통망과 패스트뷰의 AI 콘텐츠 기술이 결합되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 뉴스가 이제 ‘한류 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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