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유럽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굴'이 19세기까지만 해도 가난한 노숙자들이 먹는 음식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세기 초 영국과 미국에서 굴은 지금과 달리 아주 값싼 서민 음식이었습니다. 당시엔 강과 바다 어디서나 채취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런던 거리에는 'Oyster House'가 곳곳에 즐비했습니다.
유명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도 "가난과 굴은 늘 함께 다닌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굴의 몸값이 치솟기 시작했는데요. 강 하구가 오염되고 갯벌이 매립되면서 자연산 굴이 급감했기 때문이죠.
결국 굴은 '싸구려 간식'에서 부유층들만 먹을 수 있는 '비싼 음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유럽에서 굴은 값비싼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선 유럽인들이 한국의 굴 가격을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달라진 굴의 몸값,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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