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 기업 트레져러(Treasurer)가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Japan IT Week 2025(Autumn)’에 참가해 자사의 AI 금융 분석 플랫폼 ‘알파렌즈(AlphaLenz)’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한국 공동관 형태로 운영됐으며, 트레져러는 SW고성장클럽 글로벌 성장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한국 대표 기업으로 참가했다.
트레져러가 선보인 알파렌즈(AlphaLenz)는 인공지능이 금융 데이터를 스스로 해석하고 투자 전략을 설계하는 플랫폼이다. 단순한 데이터 시각화 수준을 넘어, AI가 투자 판단의 ‘이유’를 제시하는 설명형 분석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총 네 가지 핵심 기능으로 구성된다.
▲Chart Copilot : 종목의 가격 흐름과 거래량, 추세선을 분석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데이터 패턴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의사결정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Screener Copilot : 연어 질의로 종목을 검색할 수 있는 대화형 필터링 기능이다. “PER이 낮고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 찾아줘”와 같은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종목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접근성을, 전문가에게는 분석 효율성을 높여준다.
▲AI Report : 뉴스, 공시, 재무제표,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을 종합 분석해 AI가 직접 리서치 리포트를 작성한다. 단순 요약이 아니라 분석 근거를 함께 제시해 투자 판단의 신뢰도를 높인다.
▲AlphaLenz 시나리오 기능 : 차트·스크리너·컨센서스 데이터를 결합해 진입 구간, 손절 조건 등 구체적 실행 전략을 제안한다.
트레져러는 전시 현장에서 일본 금융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가 생성하는 실시간 투자 전략 시연을 진행했다. 현지 방문객들은 특히 차트 분석 기반의 AI 의사결정 보조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증권·핀테크 업계 관계자와의 협업 논의도 이어졌다는 게 트레져러 측의 설명이다.
트레져러 관계자는 “금융 데이터는 방대하지만 해석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었다”며 “알파렌즈는 데이터가 스스로 의미를 해석해 투자자에게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Japan IT Week를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와 금융 데이터의 결합은 최근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핵심 화두다. 해외에서는 블룸버그, 팩트셋 등 대형 데이터 기업들이 이미 AI 리서치 플랫폼을 내세우며 경쟁 중이다. 트레져러의 ‘알파렌즈’가 해당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기술적 완성도와 차별성을 보여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국내 AI 금융 분석 서비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트레져러의 이번 행보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다만 금융 정보의 정확성과 리스크 관리, 법적 규제 대응 등은 향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트레져러는 내년 상반기 중 일본 및 동남아 지역 증권사와 협력해 현지 언어 기반 AI 금융 분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 대상 ‘AlphaLenz Pro’ 베타 버전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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