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문화다양성 AI 영상 콘텐츠 공모전」이 마감일인 11월 2일(일)을 앞두고 창작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공식적으로 장려하며, 문화다양성 가치를 '기술혁신'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담아내는 창작 실험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
공모전의 핵심 주제는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감각, 문화다양성’이다. 세대, 국적, 소수문화(인디컬쳐), 지역, 언어, 전통문화 등 사회 전반의 다양성(Diversity), 공정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가치를 영상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AI 기술의 전면적인 수용이다.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브이로그, 애니메이션 등 모든 영상 형식에서 AI 생성 및 편집 도구 사용을 허용하며, 이를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콘텐츠 제작의 혁신 기회로 제시한다.
교육진흥원 측은 "AI라는 새로운 언어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더욱 창의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 노년층,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외 예비·현업 창작자들의 폭넓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주체가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순한 기술 경연에 그치지 않도록 교육적 취지를 강화했다. 참가자 전원은 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교육 전문 연수 플랫폼 '아르떼 아카데미'의 강의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문화다양성의 이해」를 반드시 수료해야 한다. 작품 출품에 앞서 문화다양성의 철학과 의미를 먼저 체득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게 함으로써 공모전의 지향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총상금 1,800만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대상(1편) 수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우수상(2편)과 장려상(7편)에게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상과 각각 300만 원,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는 11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심사는 주제 부합성, 콘텐츠 창의성, AI 활용도, 기획의 완성도, 파급력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심사로 진행된다. 특히 다양한 세대, 국적의 팀 구성 시 가점이 부여된다는 점은 공모전이 추구하는 포용적 가치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AI를 통한 창작은 제작 효율성과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콘텐츠의 깊이와 창작자의 철학 부재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이번 공모전은 의무 교육 수료를 통해 AI 기술 활용과 문화다양성 가치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기술적 참신함과 콘텐츠의 메시지 전달력 사이에서 어떤 작품이 대상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모전 접수 마감이 임박한 만큼,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문화다양성에 관심 있는 국내외 창작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교육진흥원 공식 누리집(www.arte.or.kr) 및 문화다양성 아카이브(cd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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