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입장을 받는 질문에 "이유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국민과 조합원 등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호동 회장은 2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찰 수사에 관한 입장을 묻자 “내부적인 사항은 경찰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관련 일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강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기간이던 지난해 1월경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인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회장은 지난해 1월25일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선출됐다.
한편, 강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임기 560일 동안 신문사로 출근한 날은 40일에 불과한데도 이 기간 총 4억7천여만 원의 급여를 챙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에 불성실하게 출근했음에도 5억 원에 가까운 급여를 수령한 것은 농민신문사 회장 겸임 제도를 악용한 심각한 편취라면서 강 회장은 농민신문사 사장의 추천으로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서 의결됐고, 총회에서 표결이 아닌 박수로 선출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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