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KAIST가 로봇이 운영하는 차세대 우주 정거장 구축을 목표로 한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10월 24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n-space Servicing and Manufacturing Research Center, ISMRC)'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 10년간 712억 투입... 차세대 우주개척 핵심기술 확보
이번 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에 선정된 대규모 혁신 연구거점으로, 향후 10년간 국비 500억 원을 포함한 총 712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2026년부터 4년간 총 36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 목표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우주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개척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있다. 한재흥 센터장을 비롯한 KAIST 교수진 14명이 연구를 주도하며, 국내외 주요 우주기업 및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발사비용 절감과 민간 참여 확대에 따라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산업은 2030년까지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운용, 우주 내 자원 확보 및 제작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핵심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 국제 협력 가속... KAIST, 우주산업 거점 도약
KAIST는 연구센터 개소와 함께 10월 23~24일 양일간 KAIST 학술문화관과 KI빌딩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우주항공용 적층제조 기술 교류회 ▲항공우주 복합재료 국제 워크숍 ▲군집위성 개발 워크숍 ▲우주 서비스·제조 로보틱스 워크숍 등 6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일본 과학기술대학,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등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우주기술 발전 방향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KAIST와 함께 혁신연구센터를 대전형 우주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역기업이 성장하고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우주 서비스·제조 핵심기술을 선도하고,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며 "KAIST가 연구개발부터 인력양성, 기술사업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연구거점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주 서비스 및 제조 분야는 미래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영역"이라며 "KAIST는 혁신적 기술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우주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심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KAIST는 향후 우주 서비스 및 제조 기술을 중심으로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차세대 우주 활동의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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