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월 소비자물가 2.9% 상승…쌀 가격 여전히 높은 수준
연합, 2026년 봄투쟁서 “임금 5% 이상” 요구 방침
도쿄의 한 슈퍼마켓에서 진열된 달걀@포인트경제
▲ 일본 달걀값 급등…“에그 쇼크” 재현 우려
일본에서 달걀 가격이 다시 급등하며 ‘에그 쇼크’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의 M 사이즈 달걀 도매가는 1kg당 325엔으로, 2023년 최고치였던 350엔에 근접했다. 니테레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오므라이스 전문점 등 외식업계는 원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 점포는 “개점 11년 중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제과업계도 달걀 사용량이 늘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가게는 케이크 값을 1~2할 인상하기로 했다.
▲ 일본 9월 소비자물가 2.9% 상승…쌀 가격 여전히 높은 수준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8월의 2.7%보다 0.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품목별로는 쌀 가격이 49.2% 올랐으며,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 필수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연합, 2026년 봄투쟁서 “임금 5% 이상” 요구 방침
일본 최대 노동단체 연합(連合)은 지난 2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2026년 봄투쟁에서 전체 임금을 5% 이상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기본 구상을 마련했다. 이는 2024년 이후 3년 연속 같은 수준의 요구다. 특히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격차 해소를 위해 6% 이상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처음으로 7%의 수치 목표를 설정했다. 연합은 “생활 향상을 체감하는 사람이 적다”며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