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SK쉴더스 유출 조사 착수…로봇청소기 개인정보 점검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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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SK쉴더스 유출 조사 착수…로봇청소기 개인정보 점검 병행

폴리뉴스 2025-10-24 13:09:01 신고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쉴더스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정식 조사에 들어갔다. SK쉴더스는 지난 17일 자사와 관련된 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된 사실을 파악한 뒤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버 침해 신고를 했다. 이후 개인정보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전 점검에 들어갔고, SK쉴더스가 전날 오후 11시께 공식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하자마자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SK쉴더스 설명에 따르면 해커가 직원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회사와 고객사 담당자들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업무 자료를 빼낸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된 자료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 식별 가능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실제 유출 규모와 경위, 법 위반 여부가 구체적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개인정보위 측은 "정확한 유출 범위와 피해 규모를 밝히기 위해 SK쉴더스로부터 자료를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기업 내부 정보만 빠져나간 게 아니라 많은 고객의 개인정보와 기업의 기밀이 한꺼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원 이메일 해킹을 통한 자료 유출은 기존의 보안 장치만으로는 막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다층적인 보안 시스템과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조사와 별도로,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영상·음성 기반 개인정보를 노출시킬 우려에 대비해 국내 주요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점검 대상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등 국내외 대표 브랜드가 함께 포함된다.

위원회는 각 제품의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데이터 수집 및 저장 방식, 통신 보안 수준 등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통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직접 실사하는 방식으로 정밀 점검을 벌이고 있다. 해외 제조사 제품은 위원회에서 직접 구매해 시험 분석 중이고, 국내 제조사 제품은 이미 확보한 기기를 활용해 개인정보 중심 설계 인증 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 서비스에서 수집되는 개인정보 이슈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개인정보위도 단발적인 점검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안에 디지털 증거 분석을 전담할 포렌식 랩을 구축하고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신서비스·제품 기술분석센터' 신설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며, 이 센터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 신기술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을 전수 분석하고 인증 평가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SK쉴더스 사건과 스마트 기기 점검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 이메일 계정 해킹 사고는 계속 반복될 위험이 높고, 피해 확산을 막으려면 기업과 정부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기기 실태 점검과 관련해서도 "로봇청소기처럼 영상·음성 정보가 늘 수집되는 IoT 기기는 개인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책적·기술적 보호장치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한 건의 사건 대응을 넘어서,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한 층 더 강화하고 미래 디지털 서비스의 안전성까지 뒷받침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개인정보위는 SK쉴더스 조사와 로봇청소기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과 인증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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