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회장은 오전 10시 47분쯤 검은색 제네시스 세단을 타고 선영에 도착했다. 홍라희 명예관장의 차량도 이 회장의 차량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이에 앞서 이서현 사장, 이부진 사장의 차량이 각각 오전 10시 38~39분 사이에 도착했다. 추도식에는 유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유족들은 헌화하고 절을 하며 선영에서 약 20분간 머물렀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35분쯤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최주선 대표이사 삼성SDI 사장 등 현직 사장단 50여 명이 검은색 승합차 6대를 나눠 타고 선영을 찾았다. 이들은 10여분 간 선영에서 헌화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에는 삼성전자 전직 경영진 100여 명이 별도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주기 추도식에 직접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도 조화를 보냈다. 추모 이후 이 회장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오찬을 한다. 인력개발원 내 창조관은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신입사원의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 회장과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어떤 말들이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오는 27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있다. 취임 3주년 공식 행사는 열리지 않을 예정인 가운데,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사장단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추도식 이후 사장단과 오찬을 가지고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올해 3월에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독한 삼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일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사장단, 관계사 우수 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추모 전시와 영상도 상영됐다.
또 이날 자정부터 주말 동안에는 삼성전자 사내 인트라넷 ‘삼성녹스’에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초기 화면을 표출한다. 화면에는 이 선대회장의 사진과 함께 ‘시대를 앞선 혜안, 우리의 내일을 비춥니다. 감사합니다. 故 이건희 회장님 5주기’ 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