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빌드윈, 싱가포르서 800억 ‘잭팟’…초고압 전력망 시공

LS빌드원 CI. [뉴스락]

[뉴스락] LS마린솔루션이 자회사 LS빌드윈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약 8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S전선이 주계약자로 수주한 230kV급 지중 전력망 구축 사업의 일부다. LS빌드윈은 케이블 시공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주는 LS그룹 내 전력망 사업의 ‘제조–시공 밸류체인’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LS전선이 케이블을 제조하면, LS빌드윈이 지중 시공을, LS마린솔루션이 해저 시공을 각각 맡는 협력 구조다. 세 회사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합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성장세에 한층 탄력을 붙이게 됐다. 회사는 현재 약 7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쌓아두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5배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회사는 향후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유일의 해저·지중 케이블 시공 전문기업으로, LS전선과 협업을 통해 통합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