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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트럼프 대통령, 11월 1일 시진핑 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두 정상 모두 국빈 방문 형태로 방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29일 오후로 예정됐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다양한 국빈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11월 1일에 열린다. 이 대통령이 그날 오전 본회의 2세션을 주재하고 시 주석에게 차기 의장직을 인계한 직후,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 장소는 “경주나 그 인근 지역 내 부속 건물 가운데 하나”로 조율 중이다. 위 실장은 “박물관 등 여러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와의 첫 회담도 추진 중이다. 그는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실무선에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한중 연쇄 회담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APEC ‘슈퍼위크’의 핵심 외교 일정이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무역·투자 협력, 인공지능(AI), 인구 구조 변화 등 미래 경제 아젠다가 집중 논의된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연사로 참석해 회의를 공식 개막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한다. 30일에는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APEC 본회의는 31일 개막한다. 첫 세션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무역·투자 협력 강화 방안이 다뤄지며,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참석한다. 다음 날 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 발전, 인구 변화 대응 등 신성장 동력이 논의된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국으로서 APEC 협력을 복원하고 AI·저출생·고령화 등 미래 의제 논의를 선도할 것”이라며 “회원국 간 입장을 조율해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하고, 한국이 역내 협력의 중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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