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언에 지쳐 몰래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16기 애증부부의 심층 가사 조사가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상의 없이 중절 수술을 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아내는 미안함은커녕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막말을 쏟아내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서장훈은 아내의 독단적인 행동을 질타하며 "아무리 그래도 수술하기 전에 아이 아빠한테 알려야 했다. 아이 아빠가 동의를 안 했는데 혼자 가서 그렇게 알리는 건 남편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막말에 대해 "아무리 속상해도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않냐. 남편에게 큰 잘못이 있다고 해도 이 얘기는 너무 충격적이다. 만약 제가 저런 얘기를 들었다면 다 때려쳐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내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드러났다. 남편이 전처와의 혼인 관계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를 만났던 것.
여기에 술을 마시면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모습까지 공개되자 서장훈은 "너무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임신했을 때 어떤 막말을 했는지 기억하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편이 '낳아봤자 어차피 망작이다', '내 새끼인지도 모르는데 그냥 지워' 등 입에 담긴 힘든 폭언을 자신에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술비가 아까우니 유산 시키라고 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도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남편이랑 평생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싸움이 시작되면 극단적으로 치닫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이호선 상담가는 아내에게 남편을 대하는 태도와 육아를 미루는 모습을 지적하며 "이제는 엄마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아내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남편이 자신의 흠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타인의 안타까움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은 아버지에게 학습된 것일 뿐 타고난 기질의 문제는 아니라며 꾸준한 트라우마 치료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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