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워싱턴 회담 이후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
[포인트경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화)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을 활용하여 진행되며, 지난 8월 워싱턴 회담 이후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알자지라 갈무리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 시각 23일(한국 시각 24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밝혔다. 방한은 오는 29일 오전으로 회담 장소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후 APEC CEO 오찬 기조연설 및 정상 실무 만찬 참석 등 1박 2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수)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31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APEC 본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8월 첫 회담 이후 두 달간 진행되어 온 한미 간 무역 및 관세 협상의 최종 합의 서명 여부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에 대응해 대미(對美) 현금 투자 규모를 협상의 주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관세 협상 타결 시점에 대해 "APEC 정상회의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두 정상이 정치적 결단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지가 주목된다.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국의 국방비 증액, 한미 동맹 현대화 방안, 원자력 협력 강화 등 지난 8월 회담에서 의견을 모았던 안보 및 경제 관련 후속 합의 사항들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현재 관세 협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외교'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이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은 국내외 정세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역 협상의 결과에 따라 한국의 환율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대규모 대미 투자 규모가 확정될 경우 국내 기업의 부담과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북핵 문제와 대북 정책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북미 대화 요청에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만큼, 한미 및 미-중 회담 결과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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