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약 18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깃은 약 1000명의 글로벌 본사 직원을 감축하고, 800개의 신규 채용 예정 직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약 2만2000명 규모의 본사 인력 중 약 8%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80%는 미국 내 인력이다.
마이클 피델케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스스로 만든 복잡성이 회사를 발목 잡고 있다"며 "조직 내 중복된 업무와 지나친 계층 구조가 의사결정을 늦추고 혁신 실행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정은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피델케는 내년 2월 공식 취임 예정이지만, 이미 지난 8월부터 본사 구조 개편과 디자인 중심 전략 재정비를 이끌고 있다. 그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타깃이 타깃다울 때는 스타일과 디자인이 중심에 있을 때"라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사내 기술 활용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깃은 11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세가 정체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피델케는 이 같은 부진 속에 지난 여름 차기 CEO로 내정됐으며, 기존 CEO인 브라이언 코넬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다.
이번 감원에는 일반 직원보다 관리자급 인원이 더 많이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고되는 직원들에게 내년 1월 3일까지 급여를 지급하고, 별도의 퇴직금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월 실시된 전사 설문조사에서 직원의 절반가량이 "회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약 40%는 "타깃의 미래에 확신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깃은 다음 달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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