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전날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대중(對中)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우려도 덜어냈다.
◇3대 지수 일제히 강세
-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1% 오른 4만6734.6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8% 오른 6738.44, 나스닥종합지수는 0.89% 상승한 2만2941.80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54% 급반등하며 전날 낙폭을 회복했다.
-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금속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금·은을 시작으로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24일 원자재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구리 수요는 2035년까지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신흥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면서 수요와 가격 변동이 기존 예측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선물 가격은 최근 톤당 9200달러를 돌파해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악관 "트럼프, 29일 韓美·30일 美中 정상회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회의 기간 중인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한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직접 마주하는 자리다. 두 정상은 올해 들어 세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마지막 대면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당시였다.
-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으며 2기 집권 후에도 농산물 구매, 펜타닐 단속, 수출통제, 관세 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그동안 양국은 여러 차례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까지 인하하며 '관세 휴전'에 나섰으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美정부, 양자컴퓨팅 지분 투자 추진…디웨이브 13.8% 급등
- 미국 행정부가 양자주에 투자할 것이란 소식으로 월가의 양자주가 일제히 폭등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양자주에도 투자하기로 하고 관련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정부는 WSJ의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상무부는 현재 양자 컴퓨팅 회사와 지분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현재" 협상하고 있지 않다는 상무부 설명을 "나중에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또 지분이 아닌 주식 인수 권리인 워런트 등 다른 형태를 놓고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가의 대표 양자주 아이온큐는 7.07%, 리게티 9.80%, 디웨이브 퀀텀 13.80%, 퀀텀 컴퓨팅 7.20% 각각 폭등했다.
◇러시아에너지 기업 제재에…국제유가 5% 이상 급등
- 국제유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제재를 가하면서 급등했다.
-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29달러(5.6%) 상승한 6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40달러(5.4%) 오른 65.99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 푸틴 대통령은 "이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 시도"라며 "자존심 있는 국가와 국민은 압력에 굴복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로 중국과 인도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늘의 특징주
- 테슬라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감했지만 결국 이날 2% 넘게 반등했다. 테슬라는 2.28% 상승한 448.98달러로 마감했다.
- 엔비디아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주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확인되면서 엔비디아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동했다. 엔비디아는 1.04% 오른 182.16달러로 장을 마쳤다.
- 인텔이 미 정부 투자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텔 주가는 3.35% 상승 마감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7.9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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