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양국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며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6% 오른 1억6553만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달러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2.42% 오른 11만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자 전날 한 때 10만7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양국 정상의 만남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서,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순방하고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30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대형주 S&P500도 각각 0.89%, 0.58% 상승 마감했다.
다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맞서 미국이 자국산 소프트웨어(SW) 기반 제품의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여전히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반등세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0.40% 상승한 580만5000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3% 오른 3856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과 도지코인은 각각 24시간 전보다 1.13%, 2.50% 올라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차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4%대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4.80%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일 경우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뜻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10만 달러를 하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단기 조정에 불과하고 저점 형성 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으로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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