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구 경서동 중봉터널 건설사업을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정하고 오는 27일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모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민간의 경쟁과 창의성을 유도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민간투자법’ 제9조3항에 따라 최초 제안자 외 제3자도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23년 4월 (가칭)중봉터널주식회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이 검토한 결과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B/C값 1.20)과 민자적격성(VFM 12.73%)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부터 왕길동 검단 2교차로까지 왕복 4차로, 총연장 4.57㎞ 규모이며 추정 총 사업비는 3천427억원이다. 공사기간은 60개월, 시설관리 운영기간은 40년이다. 사업방식은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다. 준공 즉시 시설물 소유권은 인천시에 귀속되고, 민간사업자가 40년간 관리운영권을 보유해 운영 수익과 손실을 시와 일정 비율로 공유한다.
제3자 제안공고는 최초 제안자 외의 타 민간사업자도 동등한 조건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공고기간은 27일부터 2026년 2월24일까지(120일간), 사업제안서는 인천시청 도로과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앞선 2021년 7월 해당 사업 구간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 받아 국비 89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시의회 동의와 전문기관 자문 및 기획재정부 제4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을 결정했다. 공모가 끝나면 제안서 평가를 통해 오는 2026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7년 상반기 실시협약, 동년 하반기 착공해 2032년 말 준공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중봉터널을 완공하면 봉수대로와 서곶로 등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해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시민 교통 편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간의 창의적 설계와 운영 노하우를 도입, 시 재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효율적 시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철배 시 교통국장은 “중봉터널은 인구 증가와 개발이 활발한 인천 북부권의 핵심 교통망 확충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7월 이뤄지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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