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 "李 대통령, 밤에도 메신저…'사이버 무두절' 필요"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과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SBS 새 토크쇼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 출연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SBS)

강 대변인은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토크쇼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이하 ‘보고보고보고서’)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생각보다 짓궂은 면이 있다”며 “농담 포인트가 있어서 처음엔 당황할 수 있다”고 말했다.

MC 장도연이 “대통령과 직접 연락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하냐”고 묻자 강 대변인은 “업무 연락은 주로 텔레그램으로 오고 ‘명이 떨어진다’고 표현한다”며 “주말에도 ‘통화 가능합니까’처럼 정중히 메시지를 보내신다”고 밝혔다.

이어 “밤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읽고 바로 답을 주실 때가 많다”며 “참모들끼리 ‘사이버 무두절(직장 상사가 없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변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도 공개했다. 강 대변인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시절 공천 마감 하루 전 정치 제안을 받았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국회에 들어갔고 국회의원 생활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변인이) 국회의원보다 워라밸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국가의 핵심 의사결정 현장에서 일하며 헌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며 “정확하고 신뢰받는 소통을 통해 국민이 대통령실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