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대종주 후기 (세석 1박, 초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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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대종주 후기 (세석 1박, 초스압)

시보드 2025-10-24 09:16:02 신고

내용:

나, 등린이
지리산 화대종주 1박으로 갔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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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화엄사 근교 숙소에서 5만원 주고 1박함
다 좋은데 베개가 넘 높아서 목이 아파서 제대로 못잠;;
여튼 숙소에서 2시30분에 나와 화엄사까지 올라간다
대략 20~30분 걸어감

첨에 화엄사 주차장에서 시작인줄 알았더만 5분정도 더 걸어가야하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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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은 화엄사 ~ 노고단(무넹기) 구간
첨에 그리 힘들다길래 걱정 많이했는데 그리 겁먹을 필요는 없음

위 사진이 중재 부근인데
여기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라 할만한데 여기서부터 좀 빡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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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재 도착하면 가파른 업힐이 시작된다
그래도 쉬엄쉬엄 가면 크게 어려울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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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넹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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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까지 2시간 50분 소요
옛날 대피소가 정겨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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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고개까지 안쉬고 쭉쭉 가준다
노고단고개에서의 운해

다들 기회되면 노고단 정상 탐방 예약해서 노고단 운해 보러 가셈
그렇게 예술일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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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쭉쭉 치고나가서 돼지령 부근 운해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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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50분쯤 아침 먹어준다
삼각김밥 2개
에너지바 1개
마이구미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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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오늘 노고단이나 반야봉 일출 예술이었을듯

반야봉 낙조(일몰)도 예술이라는데 관심있으면 함 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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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섬진강일걸?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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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도착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3개도가 걸쳐져있어서 삼도봉

여기서 아주머니 두분 만나서 얘기하면서 밤이랑 송편이랑 커피 한잔 얻어먹음
(*콩송편이다*)

아주머니 한분은 산행 경험이 많았는데
미국의 존뮤어 트레일 한번 꼭 가보라고 하더라
20키로 배낭지고 21일동안 400키로 탔다고 함

가난한 등린이는 갈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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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인사드리고 쭉쭉 나간다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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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진 않지만 알록달록 나뭇잎이 나를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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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해도 없었는데
베어벨 많이 설치해놨더라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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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 연하천대피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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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햇반3개 고추참치1개 젤리1개
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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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벽소령까지 쭉쭉
12시 20분 벽소령 도착

역시나 어려운 구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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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박 목적지인 세석대피소까지 가는데
난 여기 좀 힘들었음
업힐 다운힐 섞이긴 했는데
제일 큰 문제는 가도가도 세석이 안나온다
연하천까지는 경치가 좋았는데 그 이후로 곰탕이라 재미도 없고 길이도 길고...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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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까지 오면 거의 다온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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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10분 세석대피소 도착
화엄사~세석 12시간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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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 도착하자마자 입실체크하고 짐 풀러 들어갔는데 내 옆자리 아저씨 1명밖에 없더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3시 50분쯤 밥먹기로함
몬가 아조씨 옆에 앉으면 어색할까봐 난 저멀리 떨어져서 앉음

저녁도 햇반3 고추참치1개 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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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먹었는데 아저씨가 존나 측은한 눈빛으로 소고기 7점 들고와서 든든히 먹어야한다고 주셨음

단언컨대 미슐랭 3스타가 와도 이 소고기맛 못냄ㅇㅇ
걍 존나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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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감사인사하고 들어가려했더니 옆에 앉아서 더 먹고가라고 하셔서 앉음

5점인가 더 먹었는데 넘 맛있더라

사진찍어도 되냐고 해서 허락맡고 사진찍음ㅋ

아아.. 이게 지리산의 "정"?

ㄹㅇ 유독 지리산 가면 이런 정이 많은것같음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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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대 1일차 종료
담날도 새벽 3시에 출발해야하니
오후 5시부터 잠

물론 탱크가 많아서 수시로 깨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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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숀 ㅁㅌㅊ?
장비얘기를 한번도 안한것같은데

상의 : 얇은 기모 긴팔
디스커버리 얇은 바람막이
컬럼비아 하드쉘 이건 수시로 입었다 넣었다 함
컬럼비아 후리스(하드쉘 이너) 이건 가방에 넣고다니다가 천왕봉에서만 꺼냄

하의 : 아이더 얇은 하계 바지

가방 : 그레고리 줄루 45
아니 지금까지 35로 알고있었는데 해골물;

궁금한거 있으면 더 물어봐도 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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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에서 3시에 출발해서 장터목까지 밀고간다
어제 옆자리 아조씨도 천왕봉 갔다가 백무동으로 내려간대서 같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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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까지 1시간 20분 걸림
천왕봉 일출이 6시 40분 예상이니 시간좀 때우다 가기로 함
이른 아침으로 간단하게 내 꿀호떡 + 아조씨 샤인머스캣(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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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5분 장터목 출발 ~ 5시 50분 천왕봉 도착
생각보다 빨리옴
사람들 몰리기전에 아조씨랑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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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대종주 플래카드 들고 혼자 한컷ㅋ
플래카드 할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와이프가 한번 해보라길래 큰 결심하고 들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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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상은 춥다
하드쉘 안에 후리스 입으니까 든-든
날씨는 아직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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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이 밀당하더라
곰탕이었다가 풀렸다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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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반대쪽은 운해장판이 가득했다
여긴 맨날 장판 깔려있는것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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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상석 반대편에서 한컷

이 사진찍고 곰탕이라 6시반쯤 아저씨랑 바이바이 하고 나 먼저 하산 시작

경기도 안산에서 오신 아조씨 감사했습니다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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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보는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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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보는 일출
아마 천왕봉에서 더 기다렸으면 멋진 일출을 보지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아쉽진 않음
나 혼자 조용하게 멋진 일출과 운해를 감상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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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봉~써리봉~치밭목까지 내려온다
천왕봉~중봉~써리봉 구간이 매우 어려움 구간이라 걱정 많이했는데 크게 힘들진않았음

진짜 매우 어려움은 설악 서북능선 미만잡일듯 ㅇㅇ

여튼 아침으로 마지막 식량인 전투식량과 젤리 하나를 먹는다

이제 남은 식량은 없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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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유평가는길
이 얼마만에 보는 평탄한 등산로인가

하면서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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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슬슬 전파 안잡히더라
거의 2~3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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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산길은 계곡이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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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밭목 ~ 유평까지 보통 구간이길래 쉽겠구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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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여기가 마등령인지 구분이 안간다
이런 업힐 다운힐이 상당히 많이 반복됨
여기서 멘탈 좀 터짐

가다가 계단에서 앉아서 쉬고계신 할아버지 만났는데
너무 힘들다고 쇠주 한잔 드시고 있더라..ㅋ
군밤 하나 얻어먹고 얘기하는데
화대 3박4일동안하고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더라
아니 3박4일이면 짐때문에 더 무거울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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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평까지의 거리가 안좁혀진다
ㄹㅇ 은근 존나 길다

방심하지말고 체력 분배를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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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쭉 내려가서 이 차단기를 마지막으로 등산로는 끝
이후로는 대원사(밑에는 삼장분소)까지 쭉 임도다

원래 마지막 임도가 제일 힘든거 알제?
설악산 소공원
덕유산 구천동
지리산 대원사

3대장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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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 새재에서 오는 이정표도 보이고

새재가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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ㅐ재
국공 지킴이 아주머니가 시옷을 누가 떼갔을까 하면서 머라 하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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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포함해서 다른 아조씨 2명정도 더 있었는데
다들 저거보고 벙찜
아니 우리가 유평으로 내려왔는데요?

국공 지킴이 아주머니께 여쭤봤는데 그분도 모르더라

아는 등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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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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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일주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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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장분소에서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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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날머리까지 데리러와줌
옷 갈아입어주고

등린이 다리 아파욧..

화대는 거리의 압박이 커서 그렇지

화엄사 중재~무넹기
벽소령~세석
치밭목~유평

이 세 구간 빼고는 크게 어려운건 없었음

아니 근데 이거 무박으로 어케하노?
1박해서 다행이다

3대종주 하면서
설대 1박2일
육구 무박
화대 1박2일 했는데

난이도는 설대 >>> 육구 >= 화대 정도 되는것같다

설대는 서북에서 무릎 씹창난 상태로 귀때기청봉 가니
끝청까지 질질 끌면서 가야되고
담날 공룡 갔다가 공포의 마등령 타는게 존나 힘들었고

육구는 육십령~무룡산까지 빡셌다가
이후 무난한 길만 있어서 괜찮았고

화대도 1박으로 페이스 조절하면서 무난하게 잘 간듯

이상으로 화대 후기 끝~

3대종주 후기 올리면 봐줄거임?ㅋ

아 그리고 이제 등린이에서 등초보로 승급 가능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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