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5 칩, 삼성도 만든다”···테슬라·TSMC 양분 체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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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5 칩, 삼성도 만든다”···테슬라·TSMC 양분 체제 붕괴

이뉴스투데이 2025-10-24 09:1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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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일론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반도체 ‘AI5’ 칩 제조에 참여한다. 테슬라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5 칩은 TSMC와 삼성전자 모두가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대만 TSMC의 독점 생산으로 알려졌던 양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AI4·AI5·AI6 칩셋 생산 라인에 모두 관여하게 됐다. 기존 AI4 칩은 삼성전자의 평택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 AI5는 내년 하반기부터 TSMC와 삼성전자가 분산 생산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삼성전자 텍사스 신공장에서 맡기는 23조원(약 16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협력 관계가 세대별로 확장되는 셈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자체 AI칩을 적용하고 있다. 5세대 오토파일럿 칩셋인 AI5는 최대 2500TOPS(초당 1조 회 연산) 성능을 목표로, 6세대 AI6는 5000~6000TOPS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AI5 칩 과잉 공급 확보가 목표”라며 “차량용뿐 아니라 로봇과 데이터센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TSMC의 이원화 생산 체제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테슬라 AI6 칩 단독 생산 계약을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이번 AI5 제조 참여로 핵심 파운드리 파트너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슬라 수주가 삼성전자의 비(非)메모리 부문 실적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최근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1% 증가한 12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파운드리 등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약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AI5 생산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 흑자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애플의 아이폰용 이미지센서(CIS) 생산 계약도 따내며,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며 “AI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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