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3년 차 우완 영건 이호성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생 이호성은 2023년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23년과 지난해 1군과 퓨처스리그(2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올해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이호성은 시즌 초반 불안한 제구 때문에 고전했다. 5월 이후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7~8월 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호성의 2025시즌 성적은 58경기 55⅓이닝 7승 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34. 올해 이호성의 연봉은 4000만원이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이 시작한 이후 이호성이 확 달라졌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 ⅔이닝 무실점)부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2경기 2이닝 무실점),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4경기 4이닝 무실점)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호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상대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4경기에서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호성은 "결과가 좋으니까 재밌다. 지금 내 모습이 항상 그려왔던 가을야구"라며 커맨드에 집중하면서 공을 던지다 보니까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공에 힘이 더 실리는 것 같다. 긴장감이 커지니 공도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호성은 "내가 마운드에서 힘이 좀 들어가거나 부담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강)민호 형이 바로 타임으로 끊고 마운드에 올라오신다. 그럴 때마다 '막으려고 하지 말고 부담 없이 그냥 편하게 던져라'라고 말씀해 주신다.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이야기였다"고 얘기했다.
이호성은 포스트시즌 도중 대표팀 승선이라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부상으로 2025 K-BASEBALL SERIES 출전이 어려워진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영규(NC)를 대체할 선수로 이민석(롯데 자이언츠)과 이호성을 확정했다"고 알렸다. 그만큼 대표팀에서도 이호성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온 삼성은 이미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렀다. 체력 부담이 클 법도 하다. 하지만 이호성의 생각은 다르다. 이호성은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재밌게 하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덜하다. 내일이 없는 만큼 좀 더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며 "단기전인 만큼 기록에 대한 부담 없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재밌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던지니까 자신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호성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게 꿈인 선수들도 있고, 나도 그랬다. 올해 이렇게 가을야구를 하면서 앞으로 한두 단 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훨씬 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정규시즌 때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등판했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다음 시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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