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외부 전력 공급이 1개월 만에 복구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3일(현지 시간) "IAEA 중재로 성사된 (자포리자) 지역 휴전 기간 동안 복구 작업이 진행돼, 원전이 다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연결됐다"고 말했다.
750킬로볼트(kV)급 드니프로프스카 송전선이 완전히 복구돼 원전에 연결됐고, 330kV급 페로스파브나 송전선 연결 공사사가 추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개월간 전력을 공급해온 비상용 디젤발전기는 23일 오후 가동을 멈췄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원전 전력망 복구를 "핵 안전과 보안 측면에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정전 사태는 원전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도 전력 공급 재개를 발표하며 "이 기간 동안 유럽 최대 원전이 비상 발전기로 유지되면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대륙 전체의 핵 안전에 전례 없는 위협을 초래했다"고 짚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자포리자 원전에 연결된 750kV급 전선이 끊어지면서 외부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0번째 전력 차단이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3월 러시아가 점령한 뒤 가동이 중단됐으나, 원자로는 저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상시 냉각을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긴 자포리자 원전은 이날부터 23일까지 1개월간 비상용 디젤 발전기로 필수 기능을 유지했다.
국제사회는 전쟁 장기화로 원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 규제 당국은 당초 자포리자 원전이 자체 발전기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일로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