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노팅엄포레스트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 후 곧바로 승리를 챙겼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노팅엄이 포르투에 2-0으로 이겼다. 노팅엄은 1승 1무 1패로 리그 17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노팅엄은 자신들에게 온 소중한 페널티킥 기회들을 놓치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전반 17분 도글라스 루이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얀 베드나레크가 막아내려다 왼팔로 공을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모건 깁스화이트는 전반 19분 깔끔하게 골키퍼 반대편으로 공을 차넣으며 노팅엄에 리드를 안겼다.
노팅엄은 후반 6분 베드나레크에게 동점골을 먹히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베드나레크의 슈팅 직전 혼전 상황에서 사무 아게오와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8분에는 니콜로 사보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르팀 페르난데스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최초에 사보나의 시뮬레이션 반칙으로 보고 사보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비디오 판독 이후 원심을 번복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고르 제주스는 과감하게 중앙으로 공을 차넣은 뒤 임신 세리머니를 기쁨을 만끽했다.
노팅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자마자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9월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해임한 노팅엄은 지난 시즌 토트넘홋스퍼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함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파훼법을 간파한 지도자였다. 노팅엄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혀 변화가 없는 전술로 모든 대회 8경기 2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노팅엄은 지난 18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39일 만에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얼마나 급박하게 이뤄졌는지 최초 경질 발표 당시 노팅엄은 흔한 작별 이미지 하나 없이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반복된 끝에 앤지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직에서 즉시 해임됐다고 밝힌다. 지금으로선 더 밝힐 이야기가 없다”라고만 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PL 창설 후 시즌 중에 가장 빠르게 경질된 정식 감독이라는 오명을 썼다.
노팅엄은 2010년대 중반 번리를 이끌고 좋은 활약을 펼쳤던 션 다이치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추구했다. 노팅엄 선수단은 새 감독 밑에서 힘을 냈고, 필드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페널티킥 두 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1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노팅엄포레스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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