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내부 프리에이전트(FA) 단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5시즌 종료 후 두산에서는 외야수 김재환, 조수행, 투수 이영하, 최원준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지난해 1월 두산과 2+2년 계약을 체결했던 투수 홍건희는 본인 의사에 따라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홍건희까지 FA 자격을 얻게 되면 5명의 선수가 시장으로 향한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홍건희를 제외하면 김재환, 조수행, 이영하, 최원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팀 내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두산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부 FA를 잡으며 출혈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23일 두산의 제12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김원형 감독 역시 내부 FA 단속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팀에 와서 보니 내부 FA 단속이 중요하다. 욕심 같아서는 내부 FA 선수들과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산이 이번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인다. 두산은 지난 10년 동안 새 감독이 부임할 때마다 대형 FA를 영입해 '취임 선물'을 안겼다.
2015년 김태형(롯데 자이언츠 감독) 전 감독 부임 당시 투수 장원준과 4년 총액 8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2023년 이승엽 전 감독 취임때는 FA 포수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에 사인했다.
올겨울에는 강백호(KT 위즈), 박찬호(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등 대어급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사장님과 단장님을 만나서 캠프 준비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FA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산의 또 다른 과제는 올해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 기량을 만개하는 것이다. 젊은 유망주들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해야 차기 시즌 두산의 부활 가능성이 커진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두산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는데,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캠프에서 선수들의 장단점과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며 "특정 선수를 주전으로 내보내기보다는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 때까지 공정하게 선수들을 파악하고, 잘하는 선수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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