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군( LAF)은 러시아 제트 전투기 2대와 공중 급유기 1대가 리투아니아 남부 영공을 잠시 침범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리투아니아 남부 키바르타이 마을 부근 상공으로, 러시아의 칼린그라드 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의 상공이다.
이 사태에 리투아니아 군은 스페인 공군 소속의 유로 파이터 타이푼 제트기 편대를 즉시 영해 침공 현장에 출동시켰다. 이 전투기들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발틱 공군경찰대에 소속 되어 있는 전투기들이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잉가 루기니에네 총리는 이번 영공 침범사건을 심각한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이를 규탄했다.
한 편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는 인접국 벨라루스에서 밀수 담배를 담은 풍선이 계속 날아오고 있다며 국경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전 날 22일에도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 RT에 따르면 루기니에네 총리는 22일(현지 시간) 공영 방송 LRT에 출연해 "밀수 담배를 실은 풍선이 국경을 넘어 흘러들어온다. 이런 풍선이 다시 국경을 넘나든다면 즉시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가 이처럼 러시아와 절친한 벨라루스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은 최근 러시아와 NATO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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