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이번엔 김서현…멘털 극복 최우선 과제[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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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이번엔 김서현…멘털 극복 최우선 과제[PO]

모두서치 2025-10-24 06:1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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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의 무한한 믿음에 결과로 부응할 수 있을까.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한화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PO 4차전에서 다 잡은 듯했던 승리를 내주며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당시 한화는 깜짝 선발로 나선 19살 막내 정우주의 역투와 타선의 주축으로 우뚝 선 문현빈의 홈런에 힘입어 만든 4점 차 리드를 끝내 놓쳤다.

패배의 원인을 한 명의 선수에게 돌릴 순 없으나,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패착은 단연 마운드 운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크게 흔들리던 김서현을 실점 위기 상황에 등판시켰고, 김서현은 이번에도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김서현은 팀이 4-1로 앞서던 6회말 무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직전 두 경기에서 홈런을 맞으며 크게 흔들렸던 김서현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의 자신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에게 기회를 줬다.

 

 


김서현은 첫 상대였던 르윈 디아즈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어진 1사 1, 3루에 김영웅에게 직구 3개를 내리 꽂으며 결국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2사 이후엔 이재현과 강민호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결국 위기를 막지도, 리드를 지키지도 못한 김서현은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분위기를 빼앗긴 한화는 이어진 7회 김영웅에게 또 한 번 스리런을 맞으며 4-7로 패했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만일 김서현이 주자가 없는 안정적인 상황에 등판했다면, 혹은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웅과의 승부를 피했다면 이날 경기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서현의 멘털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크게 흔들렸다.

정규시즌 단 2경기 만을 남긴 시점, 한화는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좁히며 선두 탈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2사 이후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팀에 끝내기 패배를 안겼다.

한화의 정규시즌 1위 탈환 도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김서현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좀처럼 멘털을 잡지 못했다.

김서현은 지난 18일 열린 PO 1차전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았다.

그는 후속 김태훈에게도 안타를, 1사 이후 대타 이성규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1점 차까지 쫓긴 한화는 결국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클로저로 김범수를 투입,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다.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는 김서현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4차전 패배 후에도 김 감독은 "오늘 김서현의 볼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자꾸 안타를 맞다 보니 본인이 위축됐을 뿐"이라며 "5차전에 세이브 상황이 나오면 김서현이 마무리로 나올 것"이라고 공포했다.

 

 

 


'믿음의 야구'는 김경문 감독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거센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회 내내 부진하던 이승엽을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과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내리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역사를 작성한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에서도 통산 1000승을 쌓으며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등극했다.

김서현 역시 올 시즌 한화를 가을야구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찬 김서현은 정규리그 6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 뒷문을 책임졌다.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서현이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결국 평가는 결과를 기준으로 내려진다. 믿음은 막연하지만 숫자는 눈에 명확히 보인다. 아무리 구위가 좋아도 마무리 투수가 실점을 내주면 경기에 이길 수 없다.

'믿음의 야구'가 성공적인 결말을 맞기 위해선 김서현이 스스로 부담감을 극복해야 한다.

한화가 KS 진출을 넘어 우승 트로피까지 노리기 위해선 김서현의 멘털 회복과 반등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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