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이 커리어 10승째를 향해 옥타곤에 오른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랭킹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한 전환점이다.
박준용(34·코리안탑팀)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언더카드에서 러시아 파이터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2)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박준용이 UFC에서 10번째 승리를 노리는 중요한 무대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알리스케로프는 내가 지금까지 싸운 상대 중 가장 MMA 기술 수준이 높은 선수”라며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준용의 상대 알리스케로프는 네 차례 세계 컴뱃 삼보 챔피언에 오른 실력자다. UFC 미들급 톱15를 오가며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기술을 보여온 강자다.
박준용은 “그는 랭킹 톱10급 실력을 가진 선수”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준용은 19승 6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며, 복싱과 레슬링을 결합한 밸런스 잡힌 파이팅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알리스케로프의 기술적 완성도는 높지만, 나는 체력과 투혼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나와 팀을 믿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베팅사이트에서는 알리스케로프의 승리를 68%, 박준용의 승리를 32%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박준용은 “나는 항상 언더독이었다. ‘질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늘 있었다”며 “그런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내 방식으로 증명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UFC 321’은 더블 타이틀전으로 구성돼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이 랭킹 1위 시릴 간(35·프랑스)을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선다.
아스피날은 복싱과 주짓수를 겸비한 완성형 파이터이며, 간은 무에타이 베이스의 타격가로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공석이 된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브라질의 비르나 잔디로바(37)와 미국·브라질 이중국적의 맥켄지 던(32)이 격돌한다.
챔피언 장웨일리의 체급 이동으로 생긴 빈자리를 두 선수가 채우는 셈이다. 던이 승리할 경우 여성 최초 주짓수 세계 챔피언 출신 UFC 챔피언이 탄생하게 되고, 잔디로바가 승리하면 여성부 최고령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언더카드 경기는 26일 오전 1시, 메인카드는 오전 3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경기는 그의 실력과 내구력,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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