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월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초기 무역 통계에 의하면 2025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9조7,115억 엔(약 640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對美) 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첫 반년 동안 나타난 뚜렷한 감소세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2.7% 감소한 2조3,890억 엔에 머물렀으며, 수량 기준으로도 2.4% 줄어 66만2,914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22.6% 감소해 3조3,222억 엔으로 축소됐다. 이는 2020회계연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6.5%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전체 무역수지는 1조2,238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0.2% 증가해 53조6,533억 엔을 기록했으나, 수입액은 3.2% 늘어나 54조8,771억 엔에 달했다. 주요 수입 품목 중에서는 원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액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2.1% 감소한 9조2,622억 엔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장비, 비철금속, 자동차 수출이 모두 줄었다. 반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4% 증가한 4조9,500억 엔을 기록했으나, 철강과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감소했다.
9월 단월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어 1조6,049억 엔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24.2% 감소한 3,635억 엔으로, 자동차 1대당 평균 수출단가도 11.6% 하락해 361만 엔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