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리버풀이 마침내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팀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새로 영입한 간판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한국 시간 23일 “리버풀의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사크가 전반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느껴 후반부터 교체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 5-1 대승에도 ‘씁쓸한 표정’… “사타구니 통증이 있었다”
이날 리버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5-1 완승을 거두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우려가 앞섰다. 팀의 핵심 공격수 이사크가 전반만 뛰고 페데리코 키에사와 교체된 것이다.
슬롯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사크는 전반 도중 사타구니를 살짝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오랜 재활을 거쳐 복귀한 선수이기에, 무리시키는 것은 위험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시즌 초 3개월간 결장했기 때문에 아직 100% 리듬을 찾는 과정에 있다. 이번이 3일 간격으로 치른 두 번째 경기였는데, 아쉽게도 통증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 “두 시즌 동안 잦은 사타구니 부상 발생” 뉴캐슬 시절에도 고질병
스카이스포츠는 “이사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잦은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렸다”고 짚었다.
2023-2024시즌 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이사크는 사타구니 문제로 12경기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19경기 18골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시즌 막판 9경기에서 4골에 그쳤고, 대부분 경기에서 80분 이전 교체 아웃됐다.
당시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수술이 필요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가 어떻게 해당 부위를 강화할 수 있을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 만큼, 리버풀 입장에서는 신중한 관리가 불가피하다.
■ 슬롯 감독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며칠간 반응 보겠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의 상태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재발 방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 초 국가대표 소집 이후 컨디션을 회복하며 잘 적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일주일에 세 번씩 경기를 치르는 팀이다.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에게는 균형 잡기가 정말 어렵다.”
슬롯은 “이번 부상이 길지 않길 바란다. 몇 주간 결장한다면 시즌 초반 리듬을 잃을 수 있다. 며칠간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이날 수비진에서도 비보가 있었다. 오른쪽 풀백 제레미 프림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도중 교체되며 “수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슬롯 감독이 확인했다. 그의 자리는 코너 브래들리가 대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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