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같은 양발 공격수 등장' 본머스 돌풍 세메뇨가 특별한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손흥민 같은 양발 공격수 등장' 본머스 돌풍 세메뇨가 특별한 이유

풋볼리스트 2025-10-23 20:25:00 신고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본머스의 돌풍을 이끄는 주인공은 가나 대표팀 윙어 앙투안 세메뇨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23일 심층 분석 기사에서 “세메뇨는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선수”라며 “그의 성공은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가 아니라, 실패와 우회를 거친 독특한 여정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세메뇨의 양발 슈팅 능력이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피니셔인 손흥민처럼 세메뇨도 양발로 득점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그는 어느 쪽 발이 주발인지 본인조차 모른다. 왼발 71회, 오른발 62회의 슈팅 분포는 그가 완전히 양발형 공격수임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 “크리스털 팰리스가 ‘안 된다’고 했던 선수”

세메뇨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여러 유스 클럽에서 번번이 탈락했고, 그중에서도 크리스털 팰리스의 낙방 통보가 가장 큰 충격이었다.

한때 체육 교사로부터 “프로는 어렵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는 포기 대신 지역 대학 팀에서 17세의 나이로 뛰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브리스톨 시티가 그를 발견했다. 당시 지도자였던 딘 홀든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렇게 큰 체격인데 아무 클럽도 눈독을 들이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는 뒷문으로 들어온 선수지만, 꾸준히 발전했다”고 회상했다.

2024-2025시즌 이후 현재까지 세메뇨의 프리미어리그 기록 순위
2024-2025시즌 이후 현재까지 세메뇨의 프리미어리그 기록 순위

 

■ 6부 리그에서 출발한 사나이

브리스톨 시티는 세메뇨를 성장시키기 위해 6부 리그 바스 시티로 임대 보냈다. 거기서 세메뇨는 거친 환경 속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홀든은 “브라이언 티니언 기술이사 덕분에 그는 항상 적절한 타이밍에 올바른 팀으로 보내졌다. 이런 세심한 관리가 지금의 세메뇨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 후 리그2, 리그1을 거쳐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에 정착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전 선제골, 맨유·첼시·노팅엄상대 득점, 최종전 멀티골로 시즌 1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미 6골(리버풀전 2골, 브라이턴전 결승골, 풀럼전 2골 등)을 터뜨리며 커리어 최고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 “왼발·오른발 구분이 없다”… 손흥민을 닮은 양발 본능

세메뇨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한 양발형 선수’라는 점이다. 홀든은 “그는 본인도 어느 발이 주발인지 모른다. 왼발과 오른발이 거의 완벽히 대칭적이다. 경기 중 어느 쪽이든 자유롭게 슈팅하거나 패스한다”고 말했다.

그를 개인 훈련시킨 전문 코치 사울 아이삭슨-허스트는 “내가 가르친 선수 중 양발을 이렇게 똑같이 쓸 수 있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그의 슈팅은 ‘예측 불가능한 낙차(knuckleball)’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세메뇨는 독학형 선수다. 아카데미 출신이 아니기에 스스로의 기술을 끝없이 다듬었다. 수백 시간의 개인 훈련을 통해 탄생했다. 지금의 폭발력은 그 노력의 산물이다."

지난 시즌 이후 세메뇨의 왼발 오른발 슈팅 빈도
지난 시즌 이후 세메뇨의 왼발 오른발 슈팅 빈도

 

■ “근본 없는 천재? 오히려 그게 그의 무기”

스카이스포츠는 “세메뇨는 정형화된 시스템에서 길러지지 않았기에 독창적인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브리스톨 시티 시절 지도자 홀든은 “아카데미에서 너무 많은 지시를 받으면 창의성이 사라진다. 세메뇨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배웠기에 남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윙어임에도 강력한 피지컬과 양발 슈팅, 수비 가담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하이브리드’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전방 압박 성공 횟수 1위를 기록했으며, 동시에 슈팅 볼륨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홀든은 “그는 베르나베우에서 갑자기 뛰게 된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 선수”라며 “멘탈이 정말 강하다. 실수를 해도 바로 회복한다. 그게 그를 ‘챔피언스리그급 선수’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본머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아래에서 세메뇨는 좌우 윙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이다. 양쪽에서 거의 비슷한 시간(왼쪽 약 52%, 오른쪽 약 48%)을 소화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준다.

아이삭슨-허스트는 “세메뇨는 단지 프리미어리그 좋은 선수가 아니라, 유럽 빅클럽에서 통할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며 “그는 이미 챔피언스리그급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스카이스포츠 그래픽 캡쳐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