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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장성민 상장이 신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됐다.
장 신임 부주석은 1958년생 한족으로 산시성 우공현 출신이다. 시진핑 주석의 고향은 산시성 푸핑현으로 같은 성 출신인 셈이다. 현재 군 2인자인 장유샤 군사위 제1부주석도 산시성 웨이난 출신이다.
장 부주석은 1978년 군에 입대했으며 1979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비서, 중앙군사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중앙군사위원회 감독위원회 주임, 당위원회 서기, 로켓군 장군 등을 맡고 있다. 주로 반부패와 관련한 활동을 해왔다.
장 부주석은 지난 17일 낙마한 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전 부주석의 후임이다.
이번 4중전회에서 군 고위급의 대대적인 개편은 예고됐다. 17일 당시 허훼이둥 전 부주석을 비롯해 군 서열 5위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 9명은 부패 혐의 등으로 기율·법률을 심각히 위반했다며 당과 군에서 제명됐다.
앞서 지난해에도 리상푸 전 국방부장이 부패 문제로 제명되면서 중국 중앙군사위는 구성윈 7명 중 시 주석과 장 부주석, 류전리·장성민 위원 등 4명만 있었다. 이중 장성민 위원이 군 서열 3위인 부주석 자리에 오르면서 군 내에서 큰 권력을 갖게 된 것이다.
부패 혐의로 다른 고위급이 낙마한 가운데 반부패를 주도했던 장 부주석의 승진은 군의 반부패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장 부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반부패 활동을 감독하고 있다”면서 “중앙군사위원회 총후근부에서도 근무했는데 이 부서 역시 최근 몇 년간 반부패 조사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중국 최고 반부패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겸임하고 있으며 군 장교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 주석이 그에게 보내는 엄청난 신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17일 숙청된 군 간부 중 8명은 중앙위원회 위원이기도 했기에 이번 회의에서 중앙위원회의 대대적 개편도 점쳐졌다. 실제 회의에선 위후위원, 왕젠, 왕시, 왕융훙, 왕팅카이, 웨이타오, 덩이우, 덩슈밍, 루홍 10명을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했다.
반부패 활동을 통해 고위급을 숙청하고 또 믿을만한 인물들로 채우면서 시 주석의 당과 군 장악력을 공고히 하는 작업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도 시 주석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된 걸로 보여 현재 입지가 확고하다는 무언의 신호도 보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군 전문가 존 친은 로이터에 “시 주석은 전원회의 전에 이들 장교를 한꺼번에 숙청함으로써 군 고위 사령부에 명백한 경고를 보내고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명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중앙위원회 정회원 168명과 예비위원 147명이 참석했다. 현재 중앙위원회는 2022년 선출 당시 정회원 205명과 예비위원 171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정원보다 인원이 크게 줄어든 만큼 추가 선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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