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수화학, 한라IMS, 동일스틸럭스, 하이딥, 케이이엠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이수화학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수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9.93%(2260원) 오른 9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대감에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연구진이 이론상 전기차 주행거리를 두 배 이상 늘리면서도 안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아울러 중국 체리자동차가 최대 1500km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체리자동차는 안후이성 우후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최대 1500km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킬로그램당 600와트시(Wh) 에너지 밀도를 갖춘 전고체 배터리셀로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약 1300㎞, 이론상으로 최대 15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면서 동일한 무게로 2~3배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유럽 주요 LAB(선형 알킬벤젠) 생산업체 공장 가동 중단으로 글로벌 공급이 감소하면서 이수화학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화학은 국내 유일 LAB 및 NP(선형 파라핀) 생산업체로, 세제용 계면활성제 원료를 국내외 주요 세제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세탁 시장에서는 캡슐형 등 프리미엄 세제 수요 증가로 LAB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긴급 가동 중단과 정기보수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LAB 사업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일부 유럽 경쟁사의 영구적 공장 폐쇄로 추가적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LAB 원료인 NP 부문에서도 유럽 LNG가격 상승으로 경쟁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수화학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수화학의 자회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황화리튬을 생산하는 전고체전지 소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 합성세제 원료 및 그 부산물의 제조·가공·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라IMS, 동일스틸럭스, 하이딥, 케이이엠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라IMS는 전 거래일 대비 29.76%(4770원) 오른 2만800원에, 동일스틸럭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2%(775원) 오른 33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라IMS가 대선조선의 영도조선소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대선조선 채권단이 영도조선소 매각 관련 한라I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영도조선소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2년 넘게 검토 단계에 그쳤던 영도조선소 매각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IMS는 선박용 계측기 및 제어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영도조선소를 인수할 경우 선박 정비·보수·운영(MRO)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동일스틸럭스는 대선조선의 지분 45.1%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대선조선을 인수한 이후, 조선기자재 및 선박 블록 제작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대선조선이 조선업 불황과 인력난으로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면서, 동일스틸럭스 역시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라IMS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대선조선의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개선 가능성과 함께 동일스틸럭스의 그룹 내 사업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이딥은 전 거래일 대비 29.80%(121원) 오른 52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1일 무상감자 결정 여파로 급락했던 주가가 전날 반등한 데 이어, 이날 상한가까지 직행한 결과다.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딥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기존 154억7831만원에서 30억9566만원으로 감소한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12월 18일이며, 주주총회는 12월 4일 개최된다.
매매거래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정지되며, 신주는 내년 1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하이딥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 경험(UX·UI)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IC, 알고리즘, 센서, 스타일러스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노트북 등 약 18억대의 글로벌 모바일 기기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터치 및 스타일러스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이엠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9%(410원) 오른 177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케이이엠텍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각형 캔 설비의 첫 출하를 완료해 미국 ESS 시장 공략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출하된 설비는 케이이엠텍이 지난 7월 글로벌 배터리사와 체결한 800억 원 규모의 미국 ESS용 각형 캔 공급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출하된 설비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동쪽 150마일에 위치한 현지 공장으로 운송 중이며, 도착 즉시 라인 설치 및 시운전에 착수한다.
케이이엠텍은 이미 한국에서 조립과 샘플 시생산을 통해 양산성 및 품질 검증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지 설치 후 단기간 내 양산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12월 말 양산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동일 제품의 추가 공급 및 대형 프로젝트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연내 협의가 성사될 경우 총 공급 규모는 2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흥아해운,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동양, 삼성전자, 에스엠벡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광명전기, KODEX 200, HJ중공업, 대한해운, 세원이앤씨, TIGER 2차전지소재Fn, 유니온머티리얼, TIGER 200선물인버스2X, TIGER 화장품,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엔케이, TIGER 반도체TOP10, 파미셀, 서울식품, 한화오션, KODEX AI전력핵심설비, 두산에너빌리티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재영솔루텍, TS트릴리온, 빌리언스, 엑스게이트, 휴림로봇, 한라캐스트, 한국첨단소재, KS인더스트리, 디젠스, CSA 코스믹, 세명전기, 동일스틸럭스, 아이윈플러스, 휴림에이텍, 라닉스, 산돌, 로보로보, 삼영엠텍, 형지I&C, 더블유에스아이, 큐로홀딩스, 코데즈컴바인, 한라IMS, 유니슨, 씨피시스템, 모니터랩, 좋은사람들,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싸이버원, 인성정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출발해 3,820선까지 물러났지만, 낙폭을 점차 줄이며 반등해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고점 부담 속에 환율 변동성 때문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2포인트(0.81%) 떨어진 87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02포인트(0.57%) 내린 874.13으로 출발해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7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4억원,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0.33%), 파마리서치[214450](0.18%)는 강세였고, 에코프로비엠[247540](-3.51%), 에코프로[086520](-6.7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92%), 펩트론[087010](-1.91%)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9951억원, 7조7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9조582억원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9.8원 오른 1,439.6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오후 1시께 1,441.5원까지 뛰었는데, 이는 지난 4월 29일과 같았다. 장 중 1,440원대에 오른 것도 지난 5월 2일(장 중 고가 1,440.0원)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 높은 환율 수준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이유로는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불확실성이 꼽힌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던 결과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며 "오늘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대미투자 방식 관련 한미 관세 협상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 달간 환율 상승의 대부분(4분의 3)은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일본 확장정책 기대감에 기인한 엔화 약세, 우리나라 관세 문제, 3500억달러 대미투자금 조달 우려 등 지역·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막판 협의를 벌였다.
미국 측이 전액 선불을 요구하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이 주요 쟁점인데, 김 실장은 만남 직후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우리 측이 8년간 매년 250억달러씩 대미 투자를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직접 투자 규모가 2000억달러로 줄어도 외환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시장 조달을 크게 늘리지 않고 우리가 자체 보유한 자산에서 이자나 배당 등을 활용해 공급할 수 있는 외화 자금 규모가 연간 150억∼200억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250억달러는 한은이 언급한 범위(150억∼200억달러)를 웃돈다"며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원화 약세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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