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교육현장을 가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다함께돌봄센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책임돌봄 실현을 위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해 학교 안팎으로 운영되는 돌봄 프로그램 형태의 ‘늘봄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학교 안팎의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거점형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로 ‘지역연계 위탁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과대·과밀 학교의 늘봄 초과수요 해소 △지역자원을 활용한 양질의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교육격차 완화 △긴급상황 시 늘봄 운영을 통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늘봄 실현 △거점형 운영을 통한 단위 학교 늘봄 업무 경감 등에 힘쓰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양주시와 지자체협력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옥정호수초 다함께돌봄센터’ 현장을 다녀왔다.
■ 옥정호수초 이휘경·최수지 학생 “재미있어서 안 빠져요”
“돌봄센터는 3월부터 다녔는데 학교에서 1시53분 여기에 와서 4시쯤에 집으로 가요. 재미있어 한번도 안 빠지고 계속 왔어요.”
옥정호수초 2학년 이휘경군은 엄마의 권유로 ‘다함께돌봄센터’에 들어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교 안에 있는 돌봄센터로 달려온다. 이군은 매주 화요일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꿈나무체육 달리기’를 가장 좋아한다. 귀가 후 학원도 가야 하지만 돌봄센터의 프로그램이 즐거워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같은 학교 2학년 최수지양은 ‘핸드벨’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9월만 해도 ‘자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해요’, ‘음식물이 목에 걸렸을 때’, ‘추석연휴 안전하게 보내기’ 등을 주제로 안전교육을 진행했는데 다른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했다.
최양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놀이레크리에이션에서 밸런스 시소, 농구, 철봉, 팡팡디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즐기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옥정호수초다함께돌봄센터는 평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숙제·놀이·독서예술·체육활동 등 자체활동을 기본적으로 진행하며 외부 강사를 초빙해 △꿈나무체육 △놀이레크리에이션 △통합악기 △요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찾아가는 양주시 역사탐방, 행복캠퍼스 숲체험, 해님달님 구연동화, 플라이데이 슬라임 만들기, 산리오미니컵페이크 아동요리, 색종이접기 아동미술 등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기고 했다.
한편 다함께돌봄센터는 9월 터치 스크린과 노래방 시설을 설치, 아동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초등생 방과 후 정기돌봄 45명... 긴급·일시돌봄 운영도
양주 옥정호수초다함께돌봄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 연계 등 아동의 종합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이 방과 후 시간에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지역맞춤형 돌봄서비스로 경동대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옥정호수초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는 선발 인원의 50%를 옥정호수초 학생으로 우선 배정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올해는 2월에 신청을 받아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정기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기 중 평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방학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주형 365마을돌봄은 긴급돌봄 형태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시돌봄은 당일 등록과 퇴소가 가능해 많게는 3~4명이 이용하기도 한다.
돌봄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간식, 방학 중에는 간식·중식이 제공되며 급식비는 양주시 지원 50%와 수익자부담 50%다.
■ 이용자 만족도 조사로 ‘내실화’... 놀이도 안전하게
다함께돌봄센터는 2025년도 2분기 돌봄센터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자체 프로그램 중 플라이데이(에어바운스 외), 아동미술(교실꾸미기), 전래놀이(개구리 접기 외), 안전교육(실내안전수칙 외) 등의 순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놀이레크리에이션, 꿈나무체육, 아동요리, 통합악기(핸드벨)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이 같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자체 프로그램과 외부 강사 프로그램 선정에 대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관련, 체계적인 안전교육도 잊지 않고 있다. 과격한 놀이에 대해서는 △놀이가 과격해질 경우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시키기 위한 재연 형식의 안전 교육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싸움놀이는 센터 내에서 금지되며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하고 있다.
또 개인·공용 물품 사용 방법 및 친구와 건강한 소비습관과 관련 △개인·공용 물품 및 장난감 사용 방법과 편향된 소비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부적절한 보상요구나 강요된 지출을 거절할 수 있는 태도 기르기 △건강한 소비 습관 체크리스트 작성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안전한 돌봄환경 조성과 아동 중심의 존중받는 놀이문화 형성을 위해 더욱 철저한 운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놀이·인성교육·예체능·진로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2025 지역연계 위탁 프로그램’으로 놀이·인성교육·예체능·진로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기관(학교, 대학, 교육지원청 등) △거점형늘봄학교 △지자체(공공)기관(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미술관, 청소년수련관, 평생학습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여성비전센터 등) △민간기관(기업 연수기관, 아파트커뮤니티센터 등) 등 다양한 장소가 활용되며 늘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초1 입학 예정자 포함)을 대상으로 지역교육지원청 여건에 따라 선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네 가지 유형(학교안 지역자원활용형, 학교 밖 지역자원활용형, 지자체협력형, 거점센터형(거점형늘봄학교))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옥정호수초등학교 사례처럼 신도시에서 택지개발 등 늘봄수요가 늘어 긴급하게 초과 수요를 해소해야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 지역자원활용형’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 밖 지역자원활용형’은 교육지원청이 운영주체가 되며 학교 밖 체육예술단체, 작은도서관, 대학 등에서 진행된다. 과대·과밀학교같이 유휴공간이 없는 경우 지역교육자원을 활용해 늘봄수요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임정모 교육장은 “다함께돌봄 사업은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책임교육과 교육돌봄의 조화로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해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확립해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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