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에이블리···외형 경쟁 한계 직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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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에이블리···외형 경쟁 한계 직면하나

이뉴스투데이 2025-10-23 18: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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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블리]
[사진=에이블리]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국내 대표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쟁사 브랜디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다, 초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중인 중국 이커머스 ‘쉬인(Shein)’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액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에이블리가 내실 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 2018년 서비스 론칭 이후 불과 6년 만에 거래액 200억원에서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시기 급증한 온라인 패션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고 ‘동대문 사입 생태계’ 기반의 빠른 공급망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에이블리 파트너스’ 시스템을 통해 사입·물류·배송·CS 전 과정을 대행하며, 유연한 공급망으로 10·20 여성 소비자층을 흡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속 성장은 재무 건전성을 희생한 확장 전략 위에 세워졌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2222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3년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디와 같은 외형 경쟁의 부작용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자본 확충도 쉽지 않다. 지난해 말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투자 유치를 발표했으나 실제 유입된 금액은 약 2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후 추가 투자 유치도 지연되면서 운영 실탄이 제한된 상황이다. 결국 내부 수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향후 생존을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발 초저가 플랫폼 공세도 거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규모는 2조1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중국 직구액은 1조2637억원에서 1조466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쉬인이 있다. ‘7000원 티셔츠’, ‘2만원대 원피스’ 등 극단적 가격 경쟁력과 SNS 마케팅을 결합해 10·20 여성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에이블리의 핵심 고객층과 완전히 겹치면서, 소비자 이탈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에이블리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야 할 시기로 보고있다. 플랫폼의 단순 '거래액 경쟁'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편 에이블리가 추진 중인 오프라인 진출 전략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매장 투자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경우 현금 흐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브랜디는 동종 업계일 뿐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자사와 상황 자체가 다르다. 쉬인 역시도 내부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투자 유치는 꾸준히 진행 중에 있고 몇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신사업 투자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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