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산악전 훈련장, 절반이 사용 불가…전력 보강도 최대 10년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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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산악전 훈련장, 절반이 사용 불가…전력 보강도 최대 10년 뒤처져

이데일리 2025-10-23 17:5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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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 6여단의 산악전 훈련장이 낙후돼 장애물 교장 15개 중 절반 이상이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병대 전력 보강이 육군보다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이나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6여단의 산악전 훈련장 정밀안전진단 결과 대부분의 교장이 C등급 또는 D등급 판정을 받아 보수 또는 철거·신축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산악전 훈련장은 도서 내 유일한 산악전 특성화 교장이다. 장병들이 실전같은 지형과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훈련 구조물이 부식·목재 마모·노후화로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이후부터 산악전 훈련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연4회 1200명 훈련을 계획했으나, 올해는 2회밖에 실시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총사업비 54억원 중 내년도 예산으로 5400만원을 요구했지만, 정부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것이다. 부 의원은 “교육생들의 안전과 산악전훈련의 완성도를 위해 산악전 훈련장 시설개선 예산이 2026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6여단 산악전 훈련장 시설물 모습. (출처=부승찬 의원실)


이와 함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육군은 이미 K2 전차, 30㎜ 차륜형 대공포, 국지방공레이더, 서북도서용 UAV(무인기) 등 필수 전력을 실전 배치해 훈련에 활용하고 있지만 해병대는 장비 부족으로 인해 훈련조차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단순히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군 내부 전력 우선순위가 여전히 육군 중심으로 짜여 있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북도서는 전면전 초기 북한의 도발이 가장 먼저 발생할 지역이다. 해병대의 전력 공백은 곧 국가 방어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유 의원은 “전차나 대공포, 방공레이더, UAV 같은 장비는 단순한 장비 차이가 아니라 전투 수행력과 병력 생존력의 문제”라며 “서북도서 작전 환경을 고려하면 해병대 전력 보강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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