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최고 사령관이 향후 3~4년 내 러시아의 유럽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비앵 망동 신임 프랑스군 국방참모총장(육군 대장)은 22일(현지 시간) 의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프랑스군은 앞으로 3~4년 내에 일어날 수 있는 러시아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망동 참모총장은 "러시아는 유럽이 약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무력 사용에 대한 억제력 상실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럽 대륙에서 전쟁을 계속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는 나라"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것(러시아-유럽 전쟁)은 이미 하이브리드 형태로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앞으로는 더 폭력적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제가 군에 부여한 첫번째 목표는 3~4년 내에 있을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망동 총장은 다만 "유럽은 경제·인구·산업 측면에서 러시아보다 훨씬 우위에 있고, 스스로를 지켜낼 의지만 있다면 러시아는 우리를 위협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적국(러시아)이 우리의 방어 의지를 인식하면 공격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방어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들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망동 총장의 '3~4년 내 러시아 침공 대비' 주장은 지난 13일 마르틴 예거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의 "러시아의 공격을 빠르면 2029년으로 가정하고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발언과 유사하다고 르피가로는 짚었다.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의 2026년 국방 예산은 571억 유로(약 95조3000억원)로 올해 대비 13% 증액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2.2%까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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