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강정'서 'K-뷰티 소비 중심지'로…되살아난 강남대로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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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강정'서 'K-뷰티 소비 중심지'로…되살아난 강남대로 상권

르데스크 2025-10-23 17:4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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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규 매장을 열고, 강남 중심 상권의 공실률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한때 공실이 속출했던 강남 거리가 이젠 무신사·올리브영·시코르 등 브랜드 로고가 빼곡히 들어섰다. 강남대로 상권이 'K-뷰티 소비 중심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강남대로 상권의 흥행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지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중 의료서비스를 받은 관광객은 99만964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47만3340명과 비교하면 2.1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2만284명과 비교하면 3.1배 증가했으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최대 수혜자는 패션·뷰티 업계다. 무신사는 지난 7월 강남대로 한복판에 400평 규모의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열었다. 기존 '무신사 무탠다드' 매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지점으로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 약 200개 브랜드의 제품을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편집형 매장이다.

 

매장 내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신발을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모습이 끊이지 않는다. 무신사는 강남점을 기점으로 '성수·홍대·명동' 등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 중이다. '온라인 1위' 이미지에서 'K-패션 체험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최근 강남대로에 패션, 뷰티 브랜드들의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내부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뷰티 업계의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지난 6월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재오픈했다. 이전에는 신논현역과 강남역 중간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이번에 강남역 11번 출구 주변으로 이전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매장에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배스 앤 바디 웍스'는 물론 '로라메르시에', '아워글래스', '에스티로더' 등 고가 브랜드와 '어뮤즈', '롬앤', '힌스' 등 국내 K뷰티 브랜드도 입점했다. 매장은 '향수 존', '헤어·바디 케어 존', '메이크업 바', '스킨 케어 존', '뷰티 디바이스 존' 등으로 구분돼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올리브영도 지난 7월 강남 최대 규모의 센트럴 강남타운점을 오픈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K뷰티 제품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매장 내부에는 많은 고객들이 화장품을 테스트해보고 구매하고 있다.

 

패션·뷰티뿐만 아니라 스포츠·러닝 전문 매장도 강남대로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데카트론은 지난해 9월 신논현역 인근에 러닝 전문 매장 '데카트론 강남러닝센터'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러닝 의류, 러닝화, 트레일 러닝 용품 등 다양한 러닝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 오는 11월 강남대로에 신규 매장 오픈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패션 브랜드의 모습. ⓒ르데스크

 

신논현역 6번 출구 인근 애플스토어 강남점 옆에서는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신규 입점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오픈 예정이다.

 

이러한 신규 매장 입점은 강남대로 공실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남대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10.3%, 4분기 12.4%, 올해 1분기 12.5%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7.2%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여전히 이면도로에는 임대 표지판이 남아 있지만, 강남대로 중심 지역에서는 눈에 띄는 공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강남에 새롭게 생긴 매장은 기존 브랜드와 달리 체험형 편집숍 형식이 많아 체류 시간이 늘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강남대로 상권의 회복세는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 때문만이 아니라, 이들의 니즈를 잘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겪으며 공실률이 치솟았던 강남에 패션·뷰티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상권 흐름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강남은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 상권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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