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와 K리그의 레전드 최철순이 화려한 '라스트 댄스'에 방점을 찍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최철순은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최철순은 경기 종료 직전 최우진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여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거스 포옛 감독도 최철순을 마중 나와 그를 격려했다.
전북이 이날 승리하고 2위 김천이 안양에게 1-4로 대패를 당해 전북을 추격하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71로 김천(승점 55)을 따돌리고 파이널라운드 돌입 이전에 조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최철순은 이 우승으로 전북과 함께 K리그 통산 열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987년생으로 2006년에 전북에 입단한 최철순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상주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기간을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전북에서만 뛴 전북 레전드다.
지난 2009시즌 전북의 K리그 첫 우승부터 올 시즌 우승까지 최철순은 총 10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2025)의 K리그 우승에 모두 함께했다. 이는 K리그 선수 중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최철순은 이미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거스 포엣 감독으로부터 레전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시즌 초반 중용되지 못할 때도 최철순은 전북 N팀(B팀) 경기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고 이 모습을 포옛 감독은 인상 깊게 봤다.
왼쪽 풀백 김태현이 전반기에 맹활약하다가 후반기에 주춤하면서 최철순이 중용을 받았고,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며 전북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철순은 지난 2월 20일 포트FC(태국)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경기에 출장하며 전북 소속 5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최철순은 현재까지 전북 소속 509경기를 소화하며 전북 최다 출장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최철순은 마지막 '큰 별'을 가슴에 달고 화려한 커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설로 남은 최철순은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께서 이렇게 경기장에 나갈 기회를 줘서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우승을 해봤다는데 새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우승이라는 게 기분 좋기도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돌아본 최철순은 "특별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을 미리 말하고 준비하고 나서 우승컵을 들었기 때문에 되게 특별하다"라며 "항상 감독님이나 주변 동료들이 진자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 그런 도움을 많이 받는 입장에서 되게 좋은 선수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북의 모든 우승을 다 경험한 선수로서 최철순은 "전북은 앞으로도 계속 우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 팀이고 앞으로 잘 나갈 것 같다. 나는 항상 내게 주어진 기회나 시간에 나만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되게 매력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열 번이나 우승을 하면서 무뎌질 수도 있었다는 말에, 최철순은 "한 때는 지겹다기보다 그냥 좋은 하루였는데 마지막 우승은 힘든 시즌을 견디다가 여기까지 와보니 우승이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지 알 것 같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앞으로 가고 있는데 K리그에서 우승 못 하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행운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교체되면서 기립박수를 받은 최철순은 "되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경기장에 있으면서 마무리를 짓는다는 게 되게 어려운 일인데 팬들 앞에서 박수받으면서 경기장에서 박수받았다는 자체가 되게 좋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최철순의 축구 인생에 딱 5경기만 남아있다. 은퇴를 앞둔 그는 "솔직히 축구는 더 하고 싶다. 근데 축구는 K5, K7 팀이 전주에 많다. 어딘가에서 또 하고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전북 구단은 현재 11월 8일로 예정된 K리그 우승 세리머니와 별개로 최철순의 은퇴식을 다른 일정에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김천, 11월 8일 대전, 그리고 11월 30일 서울과의 홈 경기 일정이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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