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현號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앞두고 공모가 ‘고평가’ 논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조명현號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앞두고 공모가 ‘고평가’ 논란

투데이코리아 2025-10-23 15:56:45 신고

3줄요약
▲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 사진=세미파이브
▲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 사진=세미파이브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국내 반도체 설계(Design House)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높은 공모가 산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확대되는 가운데 비교기업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고평가 상장’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세미파이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720억원에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해 영업손실은 229억원, 당기순손실은 2909억원으로 적자로 집계됐다.
 
순손실 폭이 확대된 것은 전환우선주부채 평가손실 등 금융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2023년 339억원에서 111억원 줄어 손실 폭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실적은 매출 481억원, 영업손실 281억원, 당기순손실을 28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반기 만에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으며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연구개발비, 주식보상 비용 등 부담이 커지면서 흑자 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상장에서 공모가를 2만~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상단 기준으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주식 수는 540만주, 공모금액은 1134억~1296억원 규모로 삼성증권과 UBS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상장 목표 시점은 연내로, 수요예측을 거쳐 청약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세미파이브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군에 대기업을 포함시킨 것이 알려지면서 밸류에이션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미파이브는 대만 알칩(AIchip), GUC(Global Unichip), Faraday Technology 외에도 미국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대기업 시놉시스(Synopsys)와 램버스(Rambus)를 비교기업으로 포함했다.
 
이 5개 회사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45.4배가 세미파이브의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됐다.
 
이 중 시놉시스는 지난해 1월 시뮬레이션 및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안시스(Ansys)와 합병 계약을 맺고 지난 7월 거래를 완료했다.
 
총 거래 규모는 약 350억달러로, 안시스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197달러의 현금과 0.345주의 시놉시스 보통주를 지급받았다.
 
세미파이브는 이러한 기업의 중대한 가치 변동이 발생했음에도 가치평가 비교대상에 포함시켰고 관련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경량·최적화 솔루션 기업 ‘노타’는 시놉시스를 비교기업군으로 제외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놉시스의 시가 총액은 약 1100조원으로 세미파이브의 예상 시총액의 1000배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세미파이브가 규모나 사업구조가 다른 글로벌 대형사를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밸류에이션을 부풀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해당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