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일 故 이건희 5주기 추도식...KH 유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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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일 故 이건희 5주기 추도식...KH 유산 재조명

포인트경제 2025-10-23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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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영에서 유족과 전·현직 경영진 참석 예정
문화·의료공헌 등 KH 유산의 가치 재조명

[포인트경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에서 유족과 전·현직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될 예정이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삼성전자

이번 5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KH 유산'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족은 2021년부터 미술품 기증과 의료공헌을 통해 사회 환원을 실천해 이건희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이 중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지정문화재가 포함된 고미술품 2만 1600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작품 1600여 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한국 근대미술작품 143점은 제주 이중섭미술관, 강원 박수근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등 전국 각 지역 미술관에 전달돼 지역 문화 인프라 향상에 기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대표작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국내 유일 고려 천수관음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 등 지정문화재 60건이 포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대표작에는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등 한국 근대 대표작가들의 작품 1488점이 포함됐다.

고(故) 이건희 회장 컬렉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023년 4월 10일 오전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사전공개행사에 참석한 문화계 인사 및 언론인 등이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故) 이건희 회장 컬렉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023년 4월 10일 오전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사전공개행사에 참석한 문화계 인사 및 언론인 등이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2021년부터 전국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총 35회 개최했다. 누적 관람객은 350만 명을 넘었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이 전시의 흥행에 힘입어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박물관 TOP 5에 포함됐다. 순위는 루브르박물관(773만 명), 바티칸박물관(508만 명), 대영박물관(410만 명), 테이트모던(388만 명), 국립중앙박물관(341만 명) 순이다.

문화계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이 국내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 미술 작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걸작들을 사회에 환원해 국민의 문화적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이 컬렉션의 순회전 이후 한국 미술시장이 급성장했고, 전 세계 화랑과 수집가들이 한국을 주목하면서 한국 화가들의 세계 진출 기회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시카고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유수 박물관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해외 순회전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시카고미술관에서, 내년 9월부터 2027년 1월까지 대영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해외 전시를 통해 국내 거장들의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재조명된다. 미술계는 박수근,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다수 한국 미술 작품이 세계적 관심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2023년 고 이건희 회장의 3주기 추모 학술대회 /사진=뉴시스

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평소 국민의 문화적 소양 향상에 관심을 가졌다.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며, 흩어진 문화재를 모아 국립박물관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썼다. 재능 있는 인재 선발과 해외 연수 지원, 백남준, 이우환, 백건우 등 예술인 후원도 진행했고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제정해 인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을 시상했다.

유족은 고인의 유지를 이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치료와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3000억원을 기부했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는 성인에 비해 질환이 다양하고 환자 수가 적어 표준 치료법 확립과 보험 혜택이 어려워 가족 부담이 크다. 이번 기부는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필요성을 사회에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기부금을 토대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전국 160여 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출범했다. 이 사업단에는 1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참여한다. 사업단은 소아암, 희귀질환, 공동연구 3개 부문으로 구성돼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86개 추진 과제를 수행했으며 누적 환아 2만 2462명이 지원받았다. 2024년 말 기준 약 1만 명 환아가 진단과 치료 방법 모색 중이며, 약 4000명 환아가 치료를 시작했다.

유족은 감염병 극복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해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넘는 금액을 사회에 환원했으며, 고인의 상속세 12조원 이상을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 상당 부분을 매각하는 대신 사회 환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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