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인하 기조 계속…부동산가격 말고 경기도 봐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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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기조 계속…부동산가격 말고 경기도 봐야"(종합)

이데일리 2025-10-23 14:0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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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 경로에는 상승·하락 양방향으로 모두 위험 요인이 있다면서, 부동산만이 아니라 경기 등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 금리인하기는 지속…부동산·성장률 점검할 것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지금 상당히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우리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는 있지만 인하의 속도와 폭을 조금 천천히 가져가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연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가 이에 대응해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전후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향후 성장 흐름을 가늠하는 데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미 연방준제도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 반도체 경기의 확장 속도와 지속기간 등도 면밀히 점검해 내년 이후의 성장 흐름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결정은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냈다. 신성환 위원은 지난 8월에 이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주택시장 관련 금융안정 상황이 우려되지만, 경제성장률(GDP) 갭률이 상당 폭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가급적 이른시점에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 결정을 이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3개월 내 금통위원 금리 전망에서는 6명 중 4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최근 세 차례 금리 동결 결정에서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은 7월 4명→ 8월 5명→ 10월 4명으로 변화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하겠지만, 지난 8월에 비해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위원 한 분이 인하에서 동결 가능성 쪽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사진= 한국은행)




◇ “금리로 부동산 가격 잡는단 생각 안해…경기도 봐야”

이 총재는 서울 집값 수준이 너무 높은 것이 국민 경제 전체에도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통화정책을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 않겠단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만 보고 통화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경기 등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소득 수준을 고려했을 때나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기에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금리를 통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스탠스에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금방 꺾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유심히 보고 있다”며 “모든 정책이 일관성 있게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코스피지수가 38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주가는 국제 비교로 보면 아직까지는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해서는 버블(거품)이 있느냐를 두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굉장히 많아서 그 영향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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