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 맞춤형 복지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경로당’을 연말까지 종전 45곳에서 150곳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경로당 2.0’ 고도화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어르신의 건강관리, 여가활동, 디지털 교육을 통합 지원하는 복합 복지 플랫폼인 스마트경로당은 스마트TV, 화상회의 장비, 태블릿PC, 헬스케어 기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장비가 도입돼 어르신들은 실시간으로 에어로빅, 노래교실, 건강강좌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노래방 기능이 탑재된 화상 플랫폼이 도입돼 즐겁게 여가를 즐기며 정서적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를 제작·전송하는 스튜디오도 기존 한 곳(오정노인복지관)에서 원미·소사노인복지관 등 두 곳을 추가해 총 세 곳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품질 실시간 방송으로 어르신들의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IoT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도 눈에 띈다. 혈압, 혈당, 체중을 자동 측정·저장하는 시스템을 통해 간호직 공무원이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상담을 진행하며 필요시 화상 플랫폼을 통한 의사 비대면 상담 서비스로 연계된다.
스마트경로당은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 수가 19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문화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전국 지자체 48곳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노인복지 표준모델’로 자리 잡았다.
시는 내년 3월부터 AI 기반 음성 분석 인지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문장 말하기, 계산 등 언어·인지 과제를 통해 초기 치매를 조기 진단하고 치매안심센터 및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관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영양, 운동, 인지훈련 콘텐츠를 제공하며 스마트TV를 활용한 집단 인지훈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보다 효과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역시 부천시의 핵심 과제다. 시는 올해 스마트경로당에 키오스크 55대를 추가 설치해 어르신들이 음식 주문, 교통 예약, 영화 예매 등 생활 속 디지털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경로당 관리사 인력도 기존 37명에서 160명으로 확대해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교육과 앱 활용 지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조용익 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디지털로 소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새로운 복지 플랫폼”이라며 “어르신의 건강과 여가, 디지털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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