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 얘기잖아"…'셀프 감금' 가던 30대 여성, 탈출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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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얘기잖아"…'셀프 감금' 가던 30대 여성, 탈출한 사연

이데일리 2025-10-23 13: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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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울산의 30대 여성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말에 속아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던 중 라디오에서 들려온 ‘셀프 감금’ 관련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 방송을 듣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과 나눈 문자 메시지. (사진=뉴스1)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3일 검찰사무관을 사칭한 콜센터 조직원으로부터 법원등기 배송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사칭범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 1대를 추가 개통했다.

이어 A씨는 사칭범으로부터 “임시 보호관찰이 필요하다”라는 전화를 받고 호텔에 숨으려고 택시를 타고 셀프감금 장소인 남구 삼산동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하지만 A씨는 호텔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울산경찰청 경찰관이 출연한 보이스피싱 예방 생방송을 듣고 자신이 셀프감금 사기를 당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A씨는 즉시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했고, 사칭범에게 전달하려던 5000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또 최근 경찰관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도 발생했다. 울산의 70대 여성 B씨는 지난 15일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콜센터 조직원으로부터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칭범은 의심할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경찰관 사칭범과 영상통화도 시켜줬다. 당시 화면 속 경찰관은 제복까지 착용한 뒤 “피해가 예방됐다”며 B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미 B씨의 휴대전화에는 악성앱과 원격제어앱이 설치된 상태였다. 곧이어 금융감독원과 검사 사칭범의 전화가 왔고, 이들은 “자금 전수조사를 위해 골드바를 구매해야 한다”며 B씨를 속였다.

이에 B씨는 1억원 상당의 적금을 해지했고, 다음날 중울산농협 상방지점에 방문해 수표로 1억원의 출금을 요구했다.

피싱 범죄임을 의심한 은행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북부서 경찰관들이 도착해 1억원의 피해를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은행원 사칭 미끼전화에 이어 경찰을 사칭하는 신종 범행수법이 중장년층을 상대로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골드바 매입, 체크카드 수거 등 수법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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